"2010년부턴 저금리 전환 안 돼요"..학자금대출 부담
<앵커>
과거에 비싼 이자 내고 학자금 대출을 받았던 사람들이 저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제도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대상자가 한정돼 있어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청년들이 많습니다.
송인호 기자가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2008년 대학교 2학년 때부터 15년 만기 학자금 대출을 받은 30대 청년입니다.
최근 코로나 여파로 직장을 잃어 다달이 내는 학자금 대출 상환 부담이 더 커졌습니다.
[장학재단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자 : 실직한 상태이고, 당장 길이 막막하다 보니까. 금리 자체가 앞으로 똑같은 금리로 적용된다고 하면 많은 부담이 될 것 같습니다.]
2008년 7.8% 금리로 처음 받은 학자금 대출은 2014년 2.9% 금리로 갈아탈 수 있었지만, 문제는 2010년 대출분부터입니다.
2년간 6차례 고정금리 대출을 추가로 받았는데, 금리가 4.9%에서 5.7%로 현재 1.85%와 비교하면 최대 3배가 넘습니다.
장학재단은 기존 고금리 학자금 대출을 저금리로 바꿔주고 있지만, 변동금리 상품이 도입된 2010년 이후 대출자는 전환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한국장학재단 관계자 : 아무래도 재원은 한정되어 있다 보니까. 그 당시 저소득층이던 친구들은 (변동금리로) '취업 후 상환 학자금'으로 대출을 실행할 수 있었고….]
2010년에서 2012년 사이 상대적 고금리 학자금 대출을 받은 청년은 117만여 명.
이 가운데 13만여 명이 여전히 높은 이자를 내며 대출금을 갚고 있습니다.
[장학재단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자 : 금리 인하 요구권을 요구할 수도 없고, 10년 전 금리로 앞으로 5년을 더 고정금리로 갚아야 하는데….]
[김영식/국회 교육위 의원 (전 금오공대 총장) : 젊은 청년들이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대출금액이 약 4천7백억 원 정도 되니, (전환 대출해주면) 170억 원 정도 학생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 여파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청년 부담 경감을 위한 교육당국의 추가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황지영, VJ : 오세관)
송인호 기자songs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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