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재함 든 채 달린 25톤 화물차..고속도로 표지판 '쾅'

박재현 기자 2020. 7. 1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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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 전 빗물 빼려고 들어올렸다 잊은 채 주행"

<앵커>

25톤 트럭이 화물 적재함을 비스듬히 올린 채로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위쪽 안내표지판과 충돌했습니다. 빗물을 빼겠다고 적재함을 들어 올린 뒤에 그대로 주행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13일) 오전 9시 반쯤 경인고속도로 인천요금소 부근.

차량 적재함을 30도가량 들어 올린 25톤 곡물 수송용 화물차가 표지판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지지대가 부러지면서 표지판은 4차선 도로에 주저앉았고, 뒤따르던 차량들이 급제동합니다.


하마터면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빗길에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어 추가 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고로 인천 방향 편도 4차선 도로 전체가 표지판에 가로막혀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특수차가 출동해 겨우 1개 차로를 열었지만, 차량이 정상 소통하는 데는 1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사고 목격자 : 쾅 소리가 나서 봤는데요. 트럭이 뒤에 있는 걸 올리고 갔나 봐요. (표지판과) 부딪쳐서 4차선이 다 막혔어요. (특수차량이) 그걸 잘라서 나누더라고요.]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차량 운행 전 빗물을 빼려고 적재함을 올린 사실을 잊은 채 주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운전부주의 등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운전자를 입건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전민규, 화면제공 : 한국도로공사)

박재현 기자repl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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