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실크연구원, 경영난·소송 등 잇단 집안싸움에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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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 한국실크연구원이 경영난과 소송 등으로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특히 연구원은 경영난 해소를 위해 조직 개편, 수당 삭감 등의 자구책을 마련했지만, 성과급 지급 소송이 '제 밥그릇 챙기기' 식으로 비쳐지면서 정상화 의지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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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불만 품은 직원과 소송 휘말려 '혼란' 가중
(부산ㆍ경남=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진주 한국실크연구원이 경영난과 소송 등으로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특히 연구원은 경영난 해소를 위해 조직 개편, 수당 삭감 등의 자구책을 마련했지만, 성과급 지급 소송이 '제 밥그릇 챙기기' 식으로 비쳐지면서 정상화 의지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실크연구원은 전문생산기술연구소로 실크 산업 발전에 필요한 생산기술의 연구개발 및 지도보급과 기능인력양성, 연수로 실크 산업의 구조 고도화와 국제경쟁력 제고 기여를 목적으로 1988년 설립됐다.
현재 직원은 원장을 포함해 총 30여명이며, 한 해 운영비는 총 24억원 정도로 그동안 연구원은 국·도·시비, 정부와 지자체 연구과제 수행, 염색 의뢰 수수료 등으로 충당했다.
정부 보조금 일몰제에 따라 2018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금이 끊겨 경남도와 진주시 보조금, 연구과제 수행, 수수료 등으로 운영비를 마련했다.
정부 지원금은 2017년 3억 5000만원 등 많게는 한해에 8억원까지 지원받았지만, 2018년부터 중단되면서 심각한 경영난에 빠졌다.
이에 경남도와 진주시는 1억원씩 지원해 오던 운영비를 올해는 2배 증가한 2억원 총 4억원을 지원했다.
지원금 확대에도 불구하고 연구원은 경영난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지자체에서도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자 연구원 내부에서도 경영난에 따른 혼란이 가중되어 왔다.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2019년에는 2본부 6팀에서 1실 3팀으로 조직을 축소 개편하고 직원도 감축했다. 조직 축소에 따른 보직 수당도 전액 삭감했다.
또, 노사협의를 통해 임금을 동결하고 연구원 성과급 협의 등 자구책을 마련하면서 경영 정상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성과급 협의는 연구원이 연봉 이상의 성과를 냈을 때는 남은 금액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는 내용 등이다.
하지만 최근 성과급 지급에 불만을 품은 직원이 성과급 미지급이 부당하다며 고용노동부 진주지청에 연구원과 직장 노동조합을 고소했다. 고소 내용은 노사협의한 성과급 지급 기준에 대한 불만으로 알려졌다.
진주지청에서는 연구원 관련자들을 조사 후 지난 5월 혐의없음으로 연구원에 통보했지만, 이번에는 민사소송을 제기해 연구원이 술렁이고 있다.
연구원이 경영난을 탈피하기 위해 조직 축소, 임금 동결, 성과급 조정 등의 자구책 마련에도 불구하고 경영난 지속과 소송에 휘말리는 등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어 대책 마련과 함께 연구원 자체의 정상화 의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의 연구과제 수행 확대와 지자체와의 협업 사업 발굴 등의 재정 마련에도 구성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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