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中 버스, 갑자기 저수지 돌진.."집 철거 앙심"

송욱 기자 2020. 7. 1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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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중국에서는 버스가 저수지에 추락해 학생들을 포함해 21명이 숨지는 참사가 있었는데요. 경찰 조사 결과 버스 기사가 살던 집이 철거된 데 앙심을 품고 일부러 저수지로 돌진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베이징에서 송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버스가 갑자기 반대 차선을 가로질러 도로 밖으로 돌진하더니 곧바로 깊이 10미터의 저수지로 추락했습니다.

지난 7일 낮 구이저우성 안순시에서 일어난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21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습니다.

버스에는 당일 치러진 대학 입학시험 수험생 등 12명의 학생도 타고 있었는데 이 가운데 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참사의 원인을 조사해 온 경찰은 숨진 버스 운전기사가 생활고와 자신의 집 철거에 대한 앙심으로 일부러 저수지로 돌진한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조사 결과, 운전기사 52살 장 모 씨는 지방 당국 소유의 40제곱미터짜리 주택에서 생활해 왔습니다.

장 씨가 영구임대권을 가진 집이었지만 재개발 구역에 포함되면서 철거 대상이 됐고 1천2백만 원의 보상금이 책정됐습니다.

장 씨는 참사 당일 아침 정부 민원 전화로 이사 갈 임대주택을 구하지도 못했는데 집이 철거됐다고 항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술을 사서 출근한 장 씨는 승객들이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내리는 동안 술을 마셨고 3분 뒤 저수지로 차를 몰았습니다.

경찰은 "버스에는 고장이 없었다"면서 장 씨가 불특정인을 상대로 극단적인 범죄를 저질렀다고 설명했습니다.

당국은 장 씨의 집 철거와 민원제기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송욱 기자songx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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