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야생동물, 죽어라"..일본 기업이 '혐한' 교육
[앵커]
일본 대형 부동산기업이 한국인 혐오를 조장하는 글을 직원들에게 수년간 뿌려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한국의 교활함은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을 수 없다." "위안부는 사치스럽게 생활했다." 심지어 재일한국인은 죽으라고까지 했는데요. 참다 못한 재일교포 직원이 소송을 내자 직원 교육의 일환이었다는 주장까지 펼쳤는데 일본 법원마저 이건 모욕이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유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재일한국인은 죽어라."
"위안부는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다."
일본 대형 부동산기업 후지주택이 직원 교육을 위해 배포한 문서입니다.
이 기업은 수년간 한국인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는 글을 직원들에게 뿌려왔습니다.
문서에는 한국인을 야생동물에 비유하는 유튜브 댓글이나 "한국의 거짓말은 세계에서도 유래를 찾을 수 없다"는 포털 사이트 글 등이 여과없이 실렸습니다.
역사왜곡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한국인은 역사를 날조해 우위에 서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는 민족"이라거나 "위안부는 많은 돈을 벌고 사치스럽게 생활했다"는 주장 등입니다.
이 문서들은 2015년 이 회사에서 근무하던 한 재일교포가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걸면서 처음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5년간의 법정공방 끝에 일본 오사카지방법원은 소송을 낸 재일교포의 손을 일부 들어줬습니다
재판부는 회사가 "재일교포 노동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현저한 모욕을 느끼게 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번 판결을 두고 일본 내에선 법원이 재일교포에 대한 차별을 처음으로 인정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연합뉴스)
(영상디자인 : 배장근·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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