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탈피 정의당, 조문정국서 '진보 야성' 부각

전명훈 2020. 7. 12. 15: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범여권'에서 빼달라고 언론에 요청한 정의당이 박원순 서울시장 조문 정국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부쩍 거리를 두고 있다.

박 시장 장례를 서울특별시민장으로 치르는 것을 두고 민주당에 거북한 '2차 가해 반대'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우는 등 차별화에 나섰다.

정의당 관계자는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이 있는데, 국회의원들이 가해자 측에 대거 조문한다면 피해 호소인에게 압박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vs 통합당 '진영논리'와 거리두며 차별화 모색
심상정, 고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 조문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로 들어가고 있다. 2020.7.10 k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최근 '범여권'에서 빼달라고 언론에 요청한 정의당이 박원순 서울시장 조문 정국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부쩍 거리를 두고 있다.

박 시장 장례를 서울특별시민장으로 치르는 것을 두고 민주당에 거북한 '2차 가해 반대'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우는 등 차별화에 나섰다.

'피해자 중심주의'를 이유로 박 시장을 조문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장혜영 류호정 의원이 그 선봉에 섰다.

장 의원은 "차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애도할 수 없다"고 했고, 류 의원은 박 시장을 고소한 A씨를 향해 "당신이 외롭지 않으면 좋겠다"고 연대와 지지를 표명했다.

정의당 관계자는 12일 "당에서는 조문과 피해 호소인에 대한 위로를 동시에 하기로 방침을 정했는데 장 의원 등이 피해 호소인 측 사정에 더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상정 대표가 박 시장 빈소에서 한 말도 같은 날 민주당 이해찬 대표 발언과 대비됐다.

심 대표는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피해 호소인에 대한 신상털기나 2차 가해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일"이라며 "가장 고통스러울 수 있는 분은 피해 호소인"이라고 잘라 말했다.

반면 이해찬 대표는 '고인에 대한 의혹에 당 차원의 대응을 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런 걸 예의라고 하는가, 최소한 가릴 게 있다"고 질타했다.

정의당 관계자는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이 있는데, 국회의원들이 가해자 측에 대거 조문한다면 피해 호소인에게 압박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고인이 돌아가셨으니 반대편에서는 정의당을 향해 격렬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경우가 있는데 그 심정도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정의당의 이런 태도는 조국사태를 계기로 '민주당 2중대'로 인식돼 총선에서 패했다는 자체 진단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이미 정의당은 민주당의 단독 원구성과 추경안 처리 과정에서 민주당에 협조하지 않거나 비판적 태도를 보였고 부동산 대책과 관계자 책임론을 두고도 야당으로서 선명한 목소리를 냈다.

이른바 진영대결에 정의당 스스로를 가두면 가둘수록 지지층이 이탈하고 멀어지는 자신들의 처지와 현실을 염두에 둔 셈이다.

id@yna.co.kr

☞ "안희정과 박원순 공통점은 여비서…펜스룰만이 답"
☞ 백사장 뒤덮은 돼지 족발…중국 해안에 무슨 일이
☞ 진중권, 최민희에 "닥치고 애도나 해라"
☞ 김호중 팬이 군 고위층에 '병역특혜 시도' 의혹
☞ "다람쥐 같이 뛰어다니던 딸…퇴원하니 뒤뚱거리며 못 걸어"
☞ "중국동포 연 의료보험료 500원?"…인터넷 뜨겁다
☞ 블랙핑크 뮤비서 무시당한 힌두교 신?…인도 네티즌 항의
☞ "강간 아니다" 딸 말바꿨지만…'성폭행' 친부 중형 확정
☞ 무단으로 쓰레기 태우다 산불…'삼시세끼' 나PD 사과
☞ "친일파 백선엽 갈 곳, 현충원 아닌 야스쿠니 신사"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