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명사상 고흥 병원' 경찰, 발화지점 분석..의료진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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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30명(3명 사망)의 사상자가 발생한 전남 고흥 윤호21병원의 간호사와 직원을 조사한데 이어 최초 발화지점의 전선을 수거해 분석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 하고 있다.
고흥경찰서는 12일 큰 불이 난 윤호21병원의 간호사와 직원 4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근무형태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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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뉴시스] 류형근 기자 = 경찰이 30명(3명 사망)의 사상자가 발생한 전남 고흥 윤호21병원의 간호사와 직원을 조사한데 이어 최초 발화지점의 전선을 수거해 분석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 하고 있다.
고흥경찰서는 12일 큰 불이 난 윤호21병원의 간호사와 직원 4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근무형태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화재 당시 병원에는 당직 의사 1명·간호사 6명 등 총 7명의 의료진과 환자 66명, 보호자 등 80여명이 있었다.
또 병원의 CCTV를 통해 1층 내과 앞 안내데스크 위 천장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안내데스크는 외래진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에게 진료 순서 등을 알려주는 곳으로 퇴근 이후에는 운영을 하지 않은 공간인 것으로 확인됐다.
불이 났을 당시 의사와 간호사 등은 입원병실이 있는 3층과 6층에 머물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화재 당시 1층 안내데스크 앞 긴의자에 누워있었던 환자 1명과 또다른 환자 1명이 대피하는 모습이 CCTV에 찍혀 있었던 점을 토대로 최초 발견자가 직원이 아닌 환자 인 것으로 보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이 공개한 CCTV영상에는 불을 발견한 환자가 직원에게 알리는 듯한 모습도 보인다.
이와함께 경찰은 최초 발화지점에 에어컨과 조명 등에 연결되는 전선이 얽혀 있었던 점을 확인하고 규정을 준수했는지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전선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에어컨을 설치하기 위해 조명에 연결된 전선을 이용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경찰은 내부 구조변경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등도 살펴보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연면적 3210㎡)의 병원은 지난 2004년 6월 문을 열었으며 지난해 3월14일 종합병원에서 일반병원으로 변경됐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당시 병원에 있었던 간호사 등 의료진은 입원환자들을 대피시킨 뒤 나중에 나왔으며 실신하기까지 했었다"며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병원에 근무하지 않았던 의료진을 상대로 병원의 전반적인 운영실태를 확인했다"며 "화재원인 규명을 위해 전선을 수거해 분석하고 있으며 추후 혐의 등을 적용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0일 오전 3시42분께 전남 고흥군 고흥읍 윤호21병원에서 불이나 60대 여성 2명이 대피하는 과정에서 숨졌으며 구조된 80대 여성은 화상전문병원으로 옮겨진 뒤 사망했다.
입원환자와 의료진 등 27명(8명 중상)이 화상과 연기를 흡입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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