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명사상 고흥 병원' 경찰, 발화지점 분석..의료진 소환

류형근 2020. 7. 12. 13: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찰이 30명(3명 사망)의 사상자가 발생한 전남 고흥 윤호21병원의 간호사와 직원을 조사한데 이어 최초 발화지점의 전선을 수거해 분석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 하고 있다.

고흥경찰서는 12일 큰 불이 난 윤호21병원의 간호사와 직원 4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근무형태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흥=뉴시스] 류형근 기자 = 10일 오전 3시42분께 전남 고흥군 고흥읍 한 병원에서 불이나 3명이 숨지고 2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천장에 있는 조명시설에서 발생한 불꽃이 화재로 이어지는 모습이 CCTV 영상에 담겨 있다. (사진=전남경찰청 제공 CCTV영상 캡처). 2020.07.10. photo@newsis.com

[고흥=뉴시스] 류형근 기자 = 경찰이 30명(3명 사망)의 사상자가 발생한 전남 고흥 윤호21병원의 간호사와 직원을 조사한데 이어 최초 발화지점의 전선을 수거해 분석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 하고 있다.

고흥경찰서는 12일 큰 불이 난 윤호21병원의 간호사와 직원 4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근무형태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화재 당시 병원에는 당직 의사 1명·간호사 6명 등 총 7명의 의료진과 환자 66명, 보호자 등 80여명이 있었다.

또 병원의 CCTV를 통해 1층 내과 앞 안내데스크 위 천장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안내데스크는 외래진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에게 진료 순서 등을 알려주는 곳으로 퇴근 이후에는 운영을 하지 않은 공간인 것으로 확인됐다.

불이 났을 당시 의사와 간호사 등은 입원병실이 있는 3층과 6층에 머물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화재 당시 1층 안내데스크 앞 긴의자에 누워있었던 환자 1명과 또다른 환자 1명이 대피하는 모습이 CCTV에 찍혀 있었던 점을 토대로 최초 발견자가 직원이 아닌 환자 인 것으로 보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고흥=뉴시스] 변재훈 기자 = 10일 오전 3시42분께 전남 고흥군 고흥읍 윤호21병원에서 불이나 2명이 숨지고 28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옥상 대피자들이 불빛을 비추며 구조요청을 하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2020.07.10. wisdom21@newsis.com

경찰이 공개한 CCTV영상에는 불을 발견한 환자가 직원에게 알리는 듯한 모습도 보인다.

이와함께 경찰은 최초 발화지점에 에어컨과 조명 등에 연결되는 전선이 얽혀 있었던 점을 확인하고 규정을 준수했는지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전선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에어컨을 설치하기 위해 조명에 연결된 전선을 이용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경찰은 내부 구조변경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등도 살펴보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연면적 3210㎡)의 병원은 지난 2004년 6월 문을 열었으며 지난해 3월14일 종합병원에서 일반병원으로 변경됐다.

[고흥=뉴시스] 신대희 기자 = 10일 오전 3시42분 전남 고흥군 고흥읍 윤호21병원에서 불이 나 환자 3명이 숨지고 27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경찰·소방당국·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이날 오후 불이 시작된 병원 1층에서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2020.07.10. sdhdream@newsis.com

경찰 관계자는 "화재 당시 병원에 있었던 간호사 등 의료진은 입원환자들을 대피시킨 뒤 나중에 나왔으며 실신하기까지 했었다"며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병원에 근무하지 않았던 의료진을 상대로 병원의 전반적인 운영실태를 확인했다"며 "화재원인 규명을 위해 전선을 수거해 분석하고 있으며 추후 혐의 등을 적용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0일 오전 3시42분께 전남 고흥군 고흥읍 윤호21병원에서 불이나 60대 여성 2명이 대피하는 과정에서 숨졌으며 구조된 80대 여성은 화상전문병원으로 옮겨진 뒤 사망했다.

입원환자와 의료진 등 27명(8명 중상)이 화상과 연기를 흡입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gryu77@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