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검사비 없어서"..인도네시아 양파 도둑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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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빈판섬의 아리푸딘 랄락이라는 남성은 지난 7일, 상점의 자물쇠를 부수고 양파 열 자루를 훔쳤습니다.
아리푸딘은 "신속 검사비가 1인당 35만 루피아(3만원)라고 들어서, 나와 아내를 위해 양파를 팔아 70만 루피아(6만원)를 마련하려 했다"고 말했다고, 일간 콤파스 등 인도네시아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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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빈판섬의 아리푸딘 랄락이라는 남성은 지난 7일, 상점의 자물쇠를 부수고 양파 열 자루를 훔쳤습니다.
경찰은 범행장면이 녹화된 CC-tv를 확보하고 행적을 추적해, 그를 검거했습니다.
체포된 아리푸딘은 "코로나19때문에 3개월 전에 직장을 잃고 돈이 다 떨어졌다. 아내와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하지만 고향가는 배나 비행기를 타려면 코로나 진단검사서가 있어야 하는데, 검사비를 낼 돈이 없어서 양파를 훔치게 됐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아리푸딘은 "신속 검사비가 1인당 35만 루피아(3만원)라고 들어서, 나와 아내를 위해 양파를 팔아 70만 루피아(6만원)를 마련하려 했다"고 말했다고, 일간 콤파스 등 인도네시아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최근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혈액을 이용하는 코로나19 신속검사비를 최대 15만 루피아(1만2천500원)로 제한하는 규정을 만들었지만, 여전히 가난한 사람들이 많아 이런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네시아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3일부터 18일 연속으로 1천 명을 넘겼습니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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