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루 6만3천 명 '최다 확진'..트럼프는 또 색깔론
<앵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에만 6만 3천 명씩 쏟아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많은데, 트럼프 대통령은 급진 좌파들이 학교문을 안 연다면서 색깔론을 펼쳤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위해 길게 늘어선 차량 행렬과 쏟아지는 응급 환자들, 석 달 전 뉴욕에서 벌어지던 최악의 상황이 미국 남부와 서부에서 다시 벌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경제활동을 재개한 이후 텍사스 849%, 애리조나 887% 증가했고, 플로리다주는 1,237%나 늘었습니다.
하루 확진자는 6만 3천200명으로 코로나 사태 이후 또다시 가장 많아졌습니다.
[파우치/美 국립전염병 연구소장 : 경제 활동을 전면 중단하는 방식보다는 저는 경제 활동 재개 절차를 중단하는 걸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가 가장 심각한 플로리다주는 공화당 소속 주지사가 학교 개학을 강행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드산티스/플로리다 주지사 : 홈디포나 월마트 같은 대형 마트를 열 수 있다면, 우리는 분명히 학교 문을 열어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너무 많은 대학과 학교가 급진 좌파 가르침을 따르며 문을 열지 않는다며, 세금 감면 혜택을 재검토하겠다고 또다시 위협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주지사들과 모든 사람에게 학교 문을 열도록 압박을 가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코로나19가 가장 무섭게 확산하고 있는 플로리다주를 방문해 마스크도 안 쓰고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행사를 이어갔습니다.
코로나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고 방역 대신 색깔론으로 팬데믹에 대응하고 있는 게 미국의 현실입니다.
김수형 기자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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