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WTO 사무총장 될까? 늦어도 11월 초 판가름

전정윤 2020. 7. 10.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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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선출 여부가 늦어도 11월 초 판가름 날 전망이다.

세계무역기구는 10일(현지시각) 보도 자료를 내어, 각 후보의 선거 운동 기간을 3개월에서 2개월로 줄이고, 회원국의 합의 도출 과정도 2개월 안에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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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통상 6개월 절차 4개월로 단축하기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왼쪽)과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이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0 디지털 경제통상 콘퍼런스’ 행사장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선출 여부가 늦어도 11월 초 판가름 날 전망이다.

세계무역기구는 10일(현지시각) 보도 자료를 내어, 각 후보의 선거 운동 기간을 3개월에서 2개월로 줄이고, 회원국의 합의 도출 과정도 2개월 안에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호베르투 아제베두 현 사무총장이 임기를 1년 남기고 오는 8월31일 돌연 사임하기로 하면서, 리더십 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한 조처다.

선거운동은 후보등록 마감일이었던 7월8일로부터 2달 뒤인 9월7일까지만 한다. 이후 의장단이 회원국과 협의를 통해 각 후보의 선호도 평가 작업을 진행할 예정인데, 통상 3개월이 걸렸던 이 기간도 최대 2개월을 넘기지 않기로 했다. 사무총장 선출은 164개 회원국별로 후보 선호도를 조사해 지지도가 낮은 후보부터 탈락시켜 한 명만 남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세계무역기구 사무국은 지난 8일 오후 6시 사무총장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한국의 유명희 본부장을 비롯해 영국, 나이지리아, 이집트, 케냐, 멕시코, 몰도바, 사우디아라비아 등 8개국 후보가 지원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 정부는 ‘중견국·중재자론’을 앞세워 회원국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이해관계가 첨예한 미국과 중국, 유럽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갈등에선 중견국으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강점을 살릴 예정이다. 특히 유명희 본부장이 통상 분야 전문가라는 점과 최근 ‘여성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는 흐름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여성 사무총장은 그동안 단 한명도 없었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은 “한국과 일본의 치열한 무역 싸움은 유 후보에게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프리카 출신 중에서는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백신면역연합 이사회 의장이 강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오콘조이웨알라 의장은 나이지리아 재무·외무장관, 세계은행 전무 등 다양한 경력을 지녔다. <로이터>는 “그동안 사무총장이 유럽, 타이, 브라질, 뉴질랜드에서 나왔다”며 “아프리카 수장을 뽑아야 한다는 압박감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프리카는 세계무역기구 164개 회원국 중 약 3분의 1에 이르는 54개국이 소속돼 있다. 아프리카에선 이외에도 이집트 외교관 출신인 압둘하미드 맘두흐 변호사와 케냐 문화부 장관을 지낸 아미나 모하메드 전 세계무역기구 총회 의장 등 총 3명이 나왔다.

선진국 입장을 대표할 유럽 후보도 만만치 않다. 앞서 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 6명 중 3명이 유럽 출신이다. 영국이 후보로 내세운 리엄 폭스는 테리사 메이 전 총리가 이끌던 내각에서 국제통상부 장관을 지냈다. 다만 유럽연합(EU)을 탈퇴한 영국이 다른 유럽 국가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선 힘든 싸움을 하게 되리란 분석도 나온다.

이 밖에 몰도바 외무장관을 지낸 투도르 울리아노브스키와 멕시코에서는 고위 통상 관료인 헤수스 세아데, 사우디아라비아는 무함마드 마지아드 투와이즈리 전 경제·기획부 장관이 후보로 나왔다.

전정윤 김소연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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