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입장문 가안 유출 논란, 오해할 만한 점 없다"

법무부가 공개하지 않은 장관 입장문 가안이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등에게 유출됐다는 논란에 대해 추미애 장관은 "오해할 만한 점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추 장관은 어제(9일) 밤늦게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특정 의원과의 연관성 등 오보를 지속하며 신용을 훼손한다면 상응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음을 미리 알려드린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추 장관은 "대검에서 온 건의문이 자신에게 보고된 시각은 그제 저녁 6시 22분"이라며 "6시 40분에 본인의 지시와 다르다는 취지의 문안을 작성해 카카오톡 메신저로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입장 가안문 유출 논란을 해명하며 공개한 대화

그러면서 "수사팀을 포함한다는 대검의 대안 내용을 확인한 후 좀 더 뜻을 명확히 하고자 저녁 7시 22분에 다시 검사장 포함 수사팀의 교체 불허의 추가수정 문안을 보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이후 "자신의 지시는 바로 법무부 텔방(텔레그램 방)을 통해 공유됐다"며 "자신이 보낸 지시 문안 외에 법무부 간부들이 만든 별도의 메시지가 저녁 7시 39분에 들어와 자신이 둘 다 좋다고 하고 공개를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추 장관이 두 건의 문안에 대해 승인했는데, 대변인실에서 한 건만 언론에 공개한 것이라 유출이 아니라는 취지입니다.

추 장관은 자신의 설명을 뒷받침하기 위한 근거로 법무부 간부들과 나눈 SNS 대화 내용 일부를 캡처해 페이스북에 함께 올렸습니다.

법무부는 어제 내놓은 해명 이외에 실무진의 입장문 가안 전파에 대한 자체 진상조사 등 추가 조치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추 장관과 최 대표, 가안을 유출했다고 의심받는 보좌관 등은 오늘 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로 시민단체 두 곳에 의해 고발됐습니다.

(사진=추 장관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 

이현영 기자leehy@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