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과 다른 길" 소부장 품목 늘리고 으뜸기업 키운다

노동규 기자 2020. 7. 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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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일본 수출규제 1년을 맞아 소재·부품·장비 분야 전략을 새롭게 내놨습니다. 수출규제에 대응하는 차원을 넘어서 이른바 '소부장 강국'으로 가기 위한 방안입니다.

노동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차전지와 반도체 등에 쓰이는 핵심소재의 원료, '불소 모노머'를 개발 중인 업체입니다.

지금까지는 원천기술을 가진 일본과 프랑스 등에 의존해왔습니다.

업체는 오는 9월 시험 생산설비를 완공하고 3년 안에 양산에 들어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정부 지원 대상으로 뽑혀 예산도 지원받고 반도체 대기업들과 협력했던 게 힘이 됐습니다.

[이동훈/켐트로스 대표이사 : 저희가 한 5~6년 정도 예상을 했는데, 한 2~3년 정도 조금 당겨졌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소재를 개발하는 회사 입장에선 굉장히 좋은 여건으로 환경이 바뀌게 된거죠.]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정부는 이렇게 수입의존율이 높은 소재와 부품, 장비 100가지를 지정해 특별 관리해왔습니다.

이른바 '소부장 1.0' 정책입니다.

이를 338개 이상 품목으로 확대하고 으뜸 기업 100곳을 육성해 소부장 강국으로 도악한다는 게 오늘(9일) 발표된 소부장 2.0 전략입니다.

이를 위한 연구개발에 5조 원을 지원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 우리는 일본과 다른 길을 걸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글로벌 첨단 소재·부품·장비 강국으로 도약해갈 것입니다.]

반도체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을 유치하고 해외로 나간 기업을 유턴시켜 첨단산업의 세계공장이 되는 것도 목표입니다.

정부는 특히 기업 유턴을 주저하게 만드는 의무고용인원 규제를 유연하게 바꾸겠다고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조정영·신동환, 영상편집 : 최진화)   

노동규 기자laborsta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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