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집 판 은성수..고위공직자 '급매' 이어지나
[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 정세균 총리가 다주택 고위 공직자들에게 한채만 남겨놓고 빨리 집을 팔라고 지시했죠.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어제 바로 집을 판 것을 비롯해서, 부동산 관련 부처인 기재부와 국토부 고위직들도 잇따라 처분 계획을 밝혔습니다.
반면, 사정만 설명을 하거나 답하지 않은 장·차관들도 있었습니다.
강나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잠원동과 세종시에 각각 아파트 한채씩을 갖고 있던 은성수 금융위원장.
어제 세종시 아파트를 팔기로 하고 가계약금을 받았다고 밤늦게 밝혔습니다.
다주택자 고위공직자는 집을 팔라는 국무총리 지시 이후 첫 사례로, 12.16 부동산대책 이후 아파트를 팔겠다고 한 지 7개월 만에 다주택자 꼬리표를 뗀 겁니다.
[은성수/금융위원장] "계속 하다가 어제 (계약이) 끝난 거지. 계속 이야기를 하는 거니까. 마침 가격이 맞아지니까 한 거니까…"
부동산 관련 부처인 기재부와 국토부 고위공직자들도 잇따라 처분 계획을 내놨습니다.
서울에 아파트, 그리고 부인이 상속받은 단독주택의 4분의 1 지분을 갖고 있던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오늘 주택 지분을 처분했습니다.
서울과 세종에 각각 아파트를 가진 국토부 1급 김상도 항공정책실장도 세종 아파트를 내놨고 국토부 차관급인 최기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도 서울과 수원 아파트에 본인과 부모가 살고 있지만, 한채는 처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다주택 장차관 중 일부는 사정을 설명하면서, 처분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서울에 아파트와 단독주택, 일본 도쿄에 아파트를 보유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처분 계획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에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 그리고 오피스텔을 보유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가족이 실거주 중이란 입장을 외교부가 내놨을 뿐, 본인은 답이 없었습니다.
역시 3주택자인 박백범 교육부 차관도 팔려고 내놓은 서울 연희동 주택 외에 나머지 2채에는 아내와 아들이 거주 중이라고만 설명했습니다.
지난 3월 기준 18개 부처 장차관 40명 중 14명이 다주택자.
이 가운데 어제와 오늘 두 명이 1주택자로 전환했습니다.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영상취재 : 윤병순 / 영상편집 : 배윤섭)
강나림 기자 (alli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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