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500년 된 다리, 한순간에..中 폭우 비상

송욱 기자 2020. 7. 9.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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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난 강물 위로 다리 중간이 무너져 내립니다. 거센 물살에 나머지 부분도 휩쓸려나갑니다.

중국 안후이성 황산시를 덮친 폭우로 명나라 때 지어진 문화유적 '전하이교'가 사라졌습니다.

[황산시 시민 : 5백 년 된 다리가 이렇게 한순간에 무너지니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대입시험이 열리는 고사장 앞이 물에 잠겼습니다.

폭우로 갑자기 불어난 물에 후베이성 황메이현의 수험생들은 다른 사람 등에 업혀 집을 나서거나, 수영복을 입고 고사장을 찾았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험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초부터 한 달 넘게 내린 폭우로 중국 남부는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하천이 범람하고 지반이 약해지면서 산사태와 건물 붕괴도 이어졌습니다.

어제까지 132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2천5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직접적인 경제 손실은 490억 위안, 약 8조 4천억 원에 달합니다. 1998년 대홍수 이래 최악의 수재로 평가됩니다.

계속되는 비에 양쯔강과 주변 하천의 댐과 저수지들은 버티지 못하고 수문을 열고 있습니다.

[왕웨이/중국 수리부 홍수 및 가뭄 예방부 : 현재 홍수 상황에 따라 수리부는 4일 18시부터 수해 방어 응급대응 수준을 4급에서 3급으로 올렸습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후베이와 장시성 등의 하루 강우량이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며, 양쯔강 중하류 지역의 집중 호우는 모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송욱 기자songx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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