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화장실이 무섭다..교사가 불법 촬영 카메라 설치

유영규 기자 2020. 7. 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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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와 창녕에서 이틀 간격으로 현직 교사가 여자 화장실에 몰래 설치한 불법 촬영 카메라가 잇따라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경남 김해 한 고등학교 1층 여자 화장실 재래식 변기에서 불법 촬영 카메라가 발견됐습니다.

지난달 26일에는 창녕의 한 중학교 2층 여자 화장실 재래식 변기에 설치된 불법 촬영 카메라를 교직원이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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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와 창녕에서 이틀 간격으로 현직 교사가 여자 화장실에 몰래 설치한 불법 촬영 카메라가 잇따라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경남 김해 한 고등학교 1층 여자 화장실 재래식 변기에서 불법 촬영 카메라가 발견됐습니다.

이 카메라는 당시 화장실을 치우던 청소 노동자에 의해 설치된 지 약 2분 만에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학내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한 뒤 이 학교 현직교사인 40대 A 씨를 특정해 성폭력범죄처벌특별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A 씨는 불법 카메라 설치를 부인하다가 CCTV 확인 후 관련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또 이 교사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 등에서 다른 불법 촬영 영상을 일부 발견해 해당 교사가 직접 촬영한 것인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 오늘(9일) 창원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렸습니다.

지난달 26일에는 창녕의 한 중학교 2층 여자 화장실 재래식 변기에 설치된 불법 촬영 카메라를 교직원이 발견했습니다.

이 카메라는 설치된 지 약 3시간 만에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이 학교 30대 교사 B 씨가 지난달 29일 자신이 범인이라며 자수했습니다.

경찰은 B 씨를 성폭력범죄처벌특별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도교육청은 A·B 씨를 직위 해제하고 해당 학교에 대체 강사를 투입했습니다.

또 이달 말까지 불법 촬영 카메라 탐지 장비를 이용해 도내 모든 학교에서 전수점검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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