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도움 된다면 3차 북미정상회담 할 것"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방송 인터뷰에서 언급했습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방한 중인 시점에서 이 인터뷰 내용이 공개됐는데, 이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워싱턴을 연결해 알아봅니다.
금철영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가능성 발언,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오는 12일 방송을 앞두고 사전에 공개된 그레이 TV와의 인터뷰 녹취록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3차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후보가 이겼다면 지금 북한과 전쟁중이었을 것이다"란 말로 시작을 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당선으로 긴장이 더 고조되지 않은만큼, 지금까지 대북외교는 성과가 있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그 연장선상에서 "도움이 된다면 김정은 위원장과 다시 만날 수 있다"고 발언한 겁니다.
"북한이 만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고, 우리도 물론 그렇게 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북한 핵무기 개발은 더 지켜봐야 겠지만 아직 미사일 운반수단은 개발되지 않은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북한은 9천마일 이상 떨어져 있다고도 했습니다.
[앵커]
방송은 12일이라고 했는데 왜 오늘(8일) 내용을 공개했을까요?
[기자]
미국의 소리 방송 등 외교정책 뉴스에 가장 밝은 언론사들만이 그레이 TV가 사전 공개한 녹취록 가운데 북미 정상회담관련 발언을 먼저 보도하기 시작했는데, 비건 국무부 부장관의 서울 방한과도 맞물려 있는 시점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인터뷰에서 2차례나 정상회담 의사를 밝혔고 "3차 정상회담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냐"고 앵커가 다시 묻자 "아마도"라고 말하면서, 이어서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볼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의도, 첫째는 불안한 평화지만 북한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그건 성과다란 점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두번째로는 북미정상회담 가능성, 열려있다는 의사를 내비침으로써 최소한 미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긴장 고조행위를 하지 말고 일단 대화의 문을 열어두자는 대북 메시지의 의미도 있어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 한규석, 영상편집 이진이
금철영 기자 (cyku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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