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동조했다 퇴출.."게임업계 차별 개선하라"

박재현 기자 2020. 7. 8.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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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게임업계에서 일하던 여성들이 페미니즘을 지지하고 동의했다는 이유로 갑자기 일자리를 잃거나 계약이 해지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이런 관행을 고치라고 정부에 의견을 냈습니다.

박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16년 7월 유명 온라인게임 성우가 페미니즘 사이트를 후원하는 티셔츠를 입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자 일부 게임 이용자들이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그러자 게임회사는 이용자들에게 사과하고 성우를 교체했습니다.

게임 제작에 참여한 프리랜서가 여성 인권 관련 글을 SNS에 공유하거나 공감을 표시한 데 대해 게임 이용자들이 항의하자 게임업체 대표가 큰절을 하며 사과하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게임업계에 종사하는 여성들은 이런 문제로 논란에 휘말리면 직접적인 불이익을 받는다고 말합니다.

[박지은 작가/피해자 : 계약 직전에, 당장 계약은 어렵고 다음에 때가 되면 연락하겠다고 하고 다시 (연락이) 돌아오지 않는다거나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노동단체가 파악한 비슷한 피해 사례만 최근 3년간 16건에 이릅니다.

이 단체는 이런 불이익이 사상과 정치적 의견을 이유로 한 차별이라며 인권위에 진정을 냈습니다.

게임업체는 사업을 계속하려면 게임 이용자 의견을 무시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게임업체 대표 : 이념과는 관계없이, 저희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요. 사실상. 살아남기 위해선 이렇게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권위는 게임업계의 여성 차별 관행을 조사하고 차별적 관행을 고칠 방안을 마련하라고 정부에 의견을 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소지혜)  

박재현 기자repl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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