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WHO 탈퇴 공식 통보..트럼프 뺀 안팎서 "위험"
<앵커>
미국이 세계보건기구, WHO를 탈퇴한다고 유엔에 공식 통보했습니다. 코로나 사태 대응 과정에서 WHO가 중국 편을 들었다는 건데 위험한 결정이라며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한 달 전 예고대로 미국이 세계보건기구, WHO 탈퇴라는 극단의 조치를 현실로 옮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 사태 초기 WHO가 중국 편을 들면서 대응에 실패했고, 이 때문에 미국이 최대 피해국이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지난 5월 29일) : 중국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됐을 때 세계보건기구로 하여금 세계를 오도하도록 압력을 행사했습니다.]
유엔에 제출된 탈퇴서는 1년 뒤 효력이 발생합니다.
지난해 기준 WHO 연간 예산의 15%인 4천900억 원을 지원한 미국이 발을 빼면 WHO는 재정 타격을 피할 수 없습니다.
돈도 돈이지만 시기 또한 문제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2차 확산이 가시화하는 시점에서 미국이 탈퇴를 결정함으로써 국제사회의 대응과 협력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 의회에서는 WHO 탈퇴가 국익에 해를 끼치는 자기 파괴 행위라는 비판이 나왔고 유엔은 전 세계를 위험에 빠뜨릴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자오리젠/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의 조치는 대유행과 싸우기 위한 국제적 노력을 깨뜨렸고, 특히 국제 지원이 절실한 개발도상국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자신이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취임 첫날 WHO에 다시 가입할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손석민 기자herme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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