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장 방불케 한 태국 해변.."방콕 쓰레기가 해류 타고 이동"

유영규 기자 2020. 7. 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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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온라인 매체 카오솟에 따르면 방콕에서 동남쪽으로 100㎞가량 떨어진 샌숙시의 나롱차이 쿤플롬 시장은 전날 시청 직원들이 방샌 해변에서 쓰레기를 줍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나롱차이 시장은 관광객들 때문에 생긴 일이 아니라면서, 이 중 다수는 방콕의 수로나강에 던져진 쓰레기가 해류를 타고 흘러들어온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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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샌해변에 가득 밀려온 플라스틱 쓰레기 더미들

태국 수도 방콕 인근의 한 유명 해변에 쓰레기 더미가 밀려온 모습이 공개되면서 방콕의 쓰레기 투기 문제가 다시 한번 조명받고 있습니다.

8일 온라인 매체 카오솟에 따르면 방콕에서 동남쪽으로 100㎞가량 떨어진 샌숙시의 나롱차이 쿤플롬 시장은 전날 시청 직원들이 방샌 해변에서 쓰레기를 줍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 영국인 블로거가 연휴가 시작되는 지난주 이곳을 찾았다가 해변에 밀려온 쓰레기 더미를 SNS에 올리고, 그 사진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은 뒤 이뤄진 일이었습니다.

방샌 해변에 가득 밀려온 플라스틱 쓰레기 더미들


방콕에서 가까워 방콕 시민들도 자주 찾는 방샌해변은 코로나19 사태로 수 개월간 방문객 입장을 금지했다가 6월에 재개장했습니다.

나롱차이 시장은 관광객들 때문에 생긴 일이 아니라면서, 이 중 다수는 방콕의 수로나강에 던져진 쓰레기가 해류를 타고 흘러들어온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관광객들이 버린 쓰레기는 이 중 30% 정도에 불과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7월부터 9월까지 장마철에는 매년 이런 일이 발생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나롱차이 시장은 "어렸을 때부터 이런 정도의 쓰레기를 봐왔는데, 전혀 줄지 않는다"면서 "어떤 날은 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가 높으면 더 많은 쓰레기가 밀려온다"고 말했습니다.

방콕(왼쪽 위 동그라미)과 방샌해변(오른쪽 아래 동그라미)


대부분의 쓰레기는 방콕을 통과하는 차오프라야강 어귀를 통해 태국만으로 흘러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그는 "사람들이 수로나 길에 던진 쓰레기가 결국은 바다로 가 해변에 쌓이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 모든 쓰레기를 담는 쓰레기통이 돼야 한다니, 방샌해변이 불쌍하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200여 개의 알을 밴 바다거북도 플라스틱 쓰레기를 많이 먹는 바람에 목숨을 잃었다고도 했습니다.

(사진=Richard Barrow in Thailand 페이스북 캡처, 구글맵 캡처,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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