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대입 수험생 태운 버스, 호수로 돌진..21명 사망

송욱 기자 2020. 7. 8.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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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달리던 버스가 갑자기 호수로 돌진해 승객과 기사 등 21명이 숨졌습니다. 버스에는 어제(7일) 시작된 중국 대입시험에 응시한 학생들이 많이 타고 있어서 안타까움이 더 컸습니다.

베이징에서 송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파란색 시내버스가 천천히 도로를 주행합니다.

속도를 올리는가 싶더니 갑자기 전속력으로 반대 차선을 가로질러 가드레일을 들이박고 도로 밖으로 나갑니다.

버스는 곧바로 도로 옆에 있는 호수에 빠졌고 차체가 안 보일 정도로 가라앉았습니다.

어제 정오쯤 중국 구이저우성 안순시에서 시내버스가 훙산 호수로 추락했습니다.

시민들과 구조대가 37명의 승객을 구조했지만 이 중 21명이 숨지고 나머지 16명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5명은 학생이었습니다.

승객 가운데는 어제부터 시작된 중국의 대입시험 '가오카오' 수험생들도 있었다고 중국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사고 목격자 : 정오쯤에 사고가 났는데, '가오카오' 시험이 막 끝난 시간이었습니다.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구조당국은 사고 발생 3시간 만에 10m 깊이에 있던 버스를 인양했고 실종자 수색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버스운전 기사도 숨진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송욱 기자songx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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