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수업 유학생 퇴출" 압박받은 미국 대학들 반발
<앵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온라인 수업만 진행하는 대학에서 외국인 학생들을 퇴출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비난 여론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사실상 대면 수업을 강요받게 된 대학들은 지난 4월부터 대안을 요구해왔는데 이제야 대학에 공을 떠넘겼다고 성토했습니다.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는 15일까지 대면 수업과 온라인 수업, 혼합형 수업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라는 미 연방정부의 통보에 대학 내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교육전문매체인 고등교육 크로니클에 따르면 1천90개 대학을 상대로 가을학기 수업 형태를 파악한 결과 온라인 수업을 계획 중인 대학은 하버드대를 비롯해 9%에 달했습니다.
온라인 수업만을 진행할 경우 해당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비자는 취소되고 신규 비자 발급도 중단된다는 것이 미 국토안보부의 통보입니다.
미 대학연합은 지난 4월부터 정부에 가이드라인을 달라고 했는데 이제와서야 대학에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美 프린스턴대 재학생/영국인 : 올 한해를 건너뛰면 다시 신청해도 비자를 못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걱정됩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올봄에 코로나 확산으로 대학들이 속속 문을 닫았을 때 온라인 수업을 허용한 것은 바로 연방 기관들이었다며 정부의 오락가락 조치를 꼬집었습니다.
트윗을 통해 민주당이 정치적 이유로 가을학기를 열려고 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8일) 백악관 행사에서 가을에 학교를 열어야 한다며 혼선을 부추겼습니다.
손석민 기자herme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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