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대북 메시지' 들고 방한..대화 재개 묘안 내놓나?

김혜영 기자 2020. 7. 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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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협상의 실무자인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오늘(7일) 낮 3시쯤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을 했습니다. 북한을 향해서 어떤 메시지를 낼지가 관심인데요, 북한은 비건 방한에 맞춘 듯 미국과 마주 앉을 생각이 없다며 한국의 중재자론도 거칠게 비난했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비건 부장관이 오늘 낮 3시 5분쯤 군용기 편으로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은 미 측 인사들끼리 자체 만찬 일정만 가진 뒤 내일 강경화 장관과 조세영 1차관, 이도훈 본부장 등을 차례로 만납니다.

직후 한미 현안 관련 또 대북 메시지를 각각 낼 것으로 보이는데 북한이 원하는 이른바 새로운 셈법 수준의 파격 제안보다는 북미 대화를 촉구하고 남북 관계 발전을 지지한다는 상황 관리 차원의 메시지일 거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앞서 미 국무부는 비건 부장관이 동맹 현안과 함께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조율을 한층 강화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비건 부장관은 모레 청와대 서훈 안보실장 등을 만나 한반도 정세를 협의한 뒤 일본으로 떠납니다.

비건 방한에 맞춘 듯 북한은 오늘 아침 권정근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 명의의 담화로 북미 대화 거부감을 거듭 밝혔습니다.

지난 4일 최선희 제1부상 담화에서도 분명히 했다면서 "미국 사람들과 마주 앉을 생각이 없다"고 했습니다.

또 한국 정부의 중재자론에 대해서도 비웃음을 살 뿐이라며 거칠게 비난했습니다.

새로운 셈법이 아니면 마주 앉을 필요도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한미를 동시에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김혜영 기자kh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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