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집회 다시 '소녀상' 앞으로.. 기자회견 형식으로 진행

박유빈 2020. 7. 6.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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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가 선점해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서 수요집회를 진행하지 못했던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이 오는 8일 이곳에 다시 모인다.

정의연은 6일 "1447차 정기 수요시위 기자회견을 8일 정오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조치에 따라 정의연이나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가 개최하겠다고 신고한 일본대사관 맞은편 소녀상 앞 집회도 모두 금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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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자리로 돌아온 정의연.. 같은 시각 인근에서는 보수단체의 '맞불 기자회견' 열릴 예정
6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인근에 ‘도심 내 집회 금지’ 조치를 알리는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연합뉴스
보수단체가 선점해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서 수요집회를 진행하지 못했던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이 오는 8일 이곳에 다시 모인다. 다만 시위가 아닌 기자회견 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정의연은 6일 “1447차 정기 수요시위 기자회견을 8일 정오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 종로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3일 0시부터 중학동 일본대사관 일대에서 진행되는 집회·시위 등 집합행위를 금지했다.

이 조치에 따라 정의연이나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가 개최하겠다고 신고한 일본대사관 맞은편 소녀상 앞 집회도 모두 금지됐다. 다만 기자회견은 본래 사전 신고 대상이 아니며 종로구가 금지한 집합행위와 별개로 허용된다. 이 때문에 정식 시위가 아닌 기자회견을 열기로 결정한 것이다.

정의연은 당국의 방역지침 준수를 위해 참석자를 10여명 안팎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8일 이 일대에서는 정의연 해체와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의 의원직 사퇴, 소녀상 철거 등을 요구하며 수요집회를 반대하는 자유연대와 반일동상진실규명공대위 등도 같은 시각 ‘맞불’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희범 자유연대 대표는 “근래 집회를 해온 그 자리, 소녀상 옆에서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연대는 소녀상 북동쪽에서 집회를 열어왔다.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주변 반아베반일청년공동행동 소속 학생들의 농성장 옆에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과 정의연을 규탄하는 보수단체 현수막이 걸려있는 모습. 뉴스1
자유연대는 또 이날 기자회견 종료 후 종로구청장 등 종로구 관계자 3명과 서울지방경찰청장·종로경찰서장 등 경찰 관계자 4명을 직권남용·직무유기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자유연대가 소녀상 인근에 먼저 집회 신고를 냈음에도 집회의 자유를 보장하지 않았다는 취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체는 지난달 23일부터 소녀상 인근에서 미신고 연좌시위를 진행한 반일반아베청년학생공동행동 소속 대학생들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으로 고발하기로 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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