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트럼프의 WHO 탈퇴 선언 무책임" 비판

김청중 2020. 7. 6.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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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사진) 전 유엔 사무총장(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은 6일 보도된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선언과 WHO가 중국 편을 든다는 주장에 대해 "매우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반 전 총장은 "WHO를 비난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며 "전쟁이 한창인데 전장에서 아군을 돕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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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사진) 전 유엔 사무총장(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은 6일 보도된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선언과 WHO가 중국 편을 든다는 주장에 대해 “매우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반 전 총장은 “WHO를 비난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며 “전쟁이 한창인데 전장에서 아군을 돕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에 완벽한 조직은 없다”며 “(발생원이) 중국 우한인지 어떤지는 나중에 조사해도 되며 지금은 WHO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서 생명을 구하는 것을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정권이 출범한 뒤 유엔이나 다자주의를 경시하는 경향을 보이며 이는 코로나19로 한층 악화했다”며 “전직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했다.

반 총장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제2차 세계대전 후 우리가 경험한 적이 없는 위기가 세계를 덮쳤다. 어느 나라든 예외가 없다”며  “그런데도 국제적인 연대 의식이나 다자주의가 크게 손상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유엔 사무총장 재임 중이던 2014년 서아프리카에 에볼라 출혈열이 확산하자 유엔 에볼라 비상대응단(UNMEER)을 현지에 파견한 것을 거론하며 “이번처럼 미·중이 대립하고 있으면 전체적으로 톱니바퀴가 돌지 않는다”며 “코로나19는 질병이며 정치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한·일 관계에 대해선 “정치 문제를 둘러싸고 한·일 관계가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이라 안타깝다”며 “코로나19를 계기로 정상이나 장관이 회담하고 상호 협력 체제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면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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