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독립기념일 폭죽에 해운대 아수라장..'소극 대응' 비판에 경찰 해명

김동환 2020. 7. 6.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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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독립 기념일을 맞아 주한 미군을 비롯한 외국인들이 주말 동안 부산 해운대의 해수욕장 인근에 몰려들어 폭죽을 쏘거나 음주 운전을 하다 적발되는 등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는데도 경찰은 소극적인 대응을 했다는 비난 여론에 진땀을 흘려야 했다.

6일 해운대구와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미국의 독립기념일(7월4일)을 맞아 주한 미군 등 외국인 수천명이 지난 3~4일 해운대 해수욕장과 인근 구남로 일대로 몰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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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군 등 부산 해운대서 지난 주말 소란 / 폭죽에 음주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도 / 경찰, 소극 대응했다는 일각 비판에 '가용경력' 최대 가동했다 해명
 
미국의 독립 기념일을 맞아 주한 미군을 비롯한 외국인들이 주말 동안 부산 해운대의 해수욕장 인근에 몰려들어 폭죽을 쏘거나 음주 운전을 하다 적발되는 등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는데도 경찰은 소극적인 대응을 했다는 비난 여론에 진땀을 흘려야 했다. 가용경력을 최대한 가동했다는 게 경찰 측 해명이다.

6일 해운대구와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미국의 독립기념일(7월4일)을 맞아 주한 미군 등 외국인 수천명이 지난 3~4일 해운대 해수욕장과 인근 구남로 일대로 몰려들었다.

이들은 폭죽을 터뜨리고, 음주가무를 즐기면서 주위를 소란스럽게 해 주민들과 관광객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특히 독립기념일인 4일에는 많은 외국인이 건물뿐만 아니라 시민들을 향해서도 폭죽 수십발을 쐈으며, 한 미군은 음주 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되기까지 했다.

경찰은 시민들을 향해 폭죽 쏜 외국인에게 과태료 5만원을 물리고, 음주 운전을 한 미군에 대해서는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이러한 사실을 주한 미군 측에 통보했다.

지난 주말 해운대에는 2000∼8000명의 외국인이 몰린 것으로 추산됐으며, 구청과 경찰에 이들 외국인의 마스크 미착용, 불꽃놀이 등을 둘러싼 민원과 신고는 80여건이나 됐다.

경찰의 대응을 놓고 일각에서는 소극적이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6일 이날 페이스북에 “해운대에서 시민을 향해 폭죽을 난사한 외국인은 경범죄가 아니라 중범죄”라며 “불꽃놀이를 한 것이 아니라 폭력상해를 기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은 시민들의 신체에 위해를 기도한 외국인들을 모두 체포해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부산경찰청은 이날 “지난 주말 독립기념일 등을 맞아 미군 및 외국인이 해운대 해수욕장을 많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 당일에는 해운대경찰서 직원과 기동대 등 95명의 경력을 확보하고 사전 배치했다”며 “주간에는 해수욕장을 이용하는 외국인에 대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및 순찰 활동을 하고, 야간에는 해수욕장 주변과 구남로 등에 대한 순찰활동을 추가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외국인이 폭죽을 구매하는 돌발 상황이 벌어졌다”며 “해수욕장에 있던 경력까지 총동원해 즉시 대응했고, 폭죽으로 인한 부상 및 화재 등이 발생하지 않은 상태에서 강제력 동원 시 발생하는 또 다른 돌발 상황을 우려해 현지 해산 위주로 조치를 취했다”고 해명했다.

또 해수욕장 내 폭죽 사용은 위법이지만, 구남로에서의 사용을 금지할 규정이 없었다면서 경찰관을 향해 폭죽을 사용한 미군 1명에 대해서만 경범죄 처벌법으로 조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미군과 영사관에도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요청했다.

한편 침묵하던 주한 미군은 이날 오후 늦게 입장을 내고 “해당 혐의를 인지하고 있다”며 “그들이 현재 주한 미군에 소속된 이들인지 여부를 밝히기 위해 (당시)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내놨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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