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유럽 달리는 한국산 수소 트럭..남은 과제는?
<앵커>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트럭 양산 체제를 갖추고 유럽으로 수출을 시작했습니다.
미래 먹거리, 수소차 시장을 선점하려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은데 김혜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현대자동차가 양산한 수소전기트럭 10대가 차량 운반선에 차례차례 실립니다.
스위스를 시작으로 유럽 전체와 북미 시장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입니다.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 수소전기트럭 제조업체 니콜라도 아직은 공장도, 시제품도 없습니다.
수소차는 전기차에 비해 한 번 충전 후 이동 거리가 2배 정도 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국내 수소차는 1종뿐인데도 이미 5천 대 넘게 운행 중입니다.
정부는 최근 수소경제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수소경제'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기본 인프라인 수소 충전소는 폭발이나 누출 위험 때문에 부지확보가 쉽지 않습니다.
[황성진/경기 성남시 : 아무래도 장거리를 가다 보면 불안할 때도 있고 강원도 갈 계획이 있는데 강원도엔 아직 없어요. 충전소가.]
충전 시간 단축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수소차 충전은 한 대씩만 할 수 있고 또 한 차가 충전을 하면 다음 충전까지 7분 정도를 기다려야 합니다.
[배충식/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 : (수소) 기술을 이용해서 세계시장을 선점하는 노력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동력기관은 비용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보조금을 너무 많이 쓰면서 수소전기자동차를 보급하는 것보다는 기술개발비를 투자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보고요.]
미래 친환경차 주도권을 놓고 경쟁 중인 전기차가 배터리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면 수소차의 설 자리는 그만큼 좁아지게 됩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소지혜)
김혜민 기자kh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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