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등록금 10% '재난 장학금'으로 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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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가 재학생들이 납부한 등록금의 일부를 재난 장학금으로 되돌려주기로 했다.
특별 장학금은 각 재학생이 올해 1학기에 납부한 등록금의 10% 규모다.
전북대 관계자는 "장학금을 통한 이번 등록금 반환 결정과 지급 기준 마련은 최근 한 달여 동안 총학생회와 협의하고 학내외 종합적인 사정을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며 "지난 12년 간 등록금 동결 등에 따른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재학생과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긴축 예산을 통해 재원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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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는 코로나19로 인한 재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코로나19 특별 장학금’을 국내 국립대 최초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특별 장학금은 각 재학생이 올해 1학기에 납부한 등록금의 10% 규모다. 다만, 상한액을 1인당 평균 납부금 196만원의 10%에 해당하는 19만6000원으로 설정했다.
지급 대상은 올해 1학기에 등록금을 납부하고 2학기에 등록하는 학생이다. 다음 달 졸업하는 학생에 대해서는 이를 직접 지급하고, 2학기 등록생은 다음 달 말 고지할 예정인 등록금 고지서에 해당 금액을 장학금으로 처리할 방침이다.
2학기에 등록하지 않는 학생은 향후 복학 시 지급하며, 올해 1학기 중 자퇴하거나 제적된 학생은 지급 대상에서 제외한다. 대학 측은 이에 필요한 재원으로 19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전북대의 이번 등록금 반환 결정의 배경에는 정부의 재정지원 계획이 상당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3차 추경 중 대학 등록금 반환을 위한 간접 지원(대학 비대면 교육 긴급지원) 예산으로 1000억원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예산은 4년제 대학에 760억원, 전문대에 240억원 배정한다.
교육부는 이달 중 예산 배분 계획 등을 담은 사업계획을 수립해 발표할 예정이다. 배분은 특별장학금 명목으로 등록금 일부를 학생에게 돌려주는 대학에 이를 우선 보전해 주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대 관계자는 “장학금을 통한 이번 등록금 반환 결정과 지급 기준 마련은 최근 한 달여 동안 총학생회와 협의하고 학내외 종합적인 사정을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며 “지난 12년 간 등록금 동결 등에 따른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재학생과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긴축 예산을 통해 재원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원석 총학생회장은 “재난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한 학교의 용단에 감사하다”며 “온라인 수업으로 흐트러진 면학 분위기를 다잡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원 총장은 “학부모의 학비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지원을 결정했다”며 “앞으로 학생 스포츠 복지센터와 학생회관 신축 등 학생들의 편익 증진을 위한 투자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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