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靑·政이 정책 결정뒤 요청하는 黨政협의 받지 마라"

윤명진 기자 2020. 7. 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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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에서 21대 국회 출범 이후에도 청와대와 정부의 '민주당 패싱' 현상이 지속하는 것에 대해 불만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6일 민주당 주요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3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정식 정책위의장에게 "정부가 미리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한 뒤 당정협의를 요청하는 건 협의라고 볼 수 없다"며 "청와대와 정부가 다 결정해서 보도자료를 뿌려놓고 당과 논의하자는 식의 형식적 당정은 받지 마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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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靑·政에 이례적 불만 표출

민주, ‘黨 패싱’ 현상에 불쾌감

“176석인데 靑·政에 끌려다녀”

“盧실장 서초집 팔아라” 靑 직격

3040 핵심 지지층 달래기 나서

더불어민주당에서 21대 국회 출범 이후에도 청와대와 정부의 ‘민주당 패싱’ 현상이 지속하는 것에 대해 불만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최근 청와대와 정부가 당정협의 직전 주요 내용을 통보 형식으로 알릴 경우 당정협의를 거부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청와대의 독주에 불만을 표시한 것은 이례적으로 청와대 개편과 추가 부분 개각 요구 등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6일 민주당 주요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3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정식 정책위의장에게 “정부가 미리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한 뒤 당정협의를 요청하는 건 협의라고 볼 수 없다”며 “청와대와 정부가 다 결정해서 보도자료를 뿌려놓고 당과 논의하자는 식의 형식적 당정은 받지 마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의 발언은 정부가 지난 6월 17일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기 전 보도자료를 배포한 뒤 당에 당정협의를 요청하자 나왔다. 한 최고위 참석자는 “이 대표가 정부의 당정협의 요청 방식에 상당히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정책위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당정협의를 그런 식으로 운영하면 안 된다”고 했다. 민주당에서는 문재인 정부 임기 하반기에 들어서고, 여당이 21대 국회에서 압도적 의석을 가지고 있음에도 당·정·청 관계에 변화가 없자 최근 불만이 더 커지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176석을 확보했는데도 주요 정책에 대해 청와대와 정부의 입김이 지나치게 강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최근 부동산 정책 등과 관련해 청와대와 정부 주요 인사들의 관리 능력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인식도 퍼지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는 이와 관련해 추가 개각 필요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서는 2주택자였던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서울 서초구 집 대신 충북 청주의 아파트를 처분키로 한 데 대해서도 청와대에 의견을 전달했다. 서울 집을 팔아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당의 공식적 의견은 아니지만, 개인적 차원에서 여러 통로로 의견이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최고위에서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공개 사과를 한 것도 청와대와 정부에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윤명진·손우성 기자 jinie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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