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컵 정기권으로 결제할게요"..'구독'하는 먹거리
<앵커>
일정 금액을 내고 정기적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받는 '구독 경제'가 식품 분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습니다. 편의점 얼음 컵부터 과자, 반찬 구독까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제빙기에서 커다란 얼음덩어리들이 미끄러져 나오고 잘게 부순 얼음을 컵에 담아 포장합니다.
날이 더워지며 찾는 사람이 부쩍 늘자 편의점에서는 얼음 컵 정기권을 내놨습니다.
[얼음 컵 정기권으로 결제할게요.]
구독 기간 동안 매일 얼음 한 컵을 싼값에 가져갈 수 있어 알뜰족들에게 인기입니다.
[윤한비/서울 서대문구 : 더우니까 얼음 컵을 자주 이용하게 되는데 정기권으로 쓰면 반값에 이용할 수 있어서….]
인기 제품부터 갓 출시한 신제품까지 여러 종류의 과자를 배달해주는 구독 서비스도 있습니다.
[조민지/서울 영등포구 : 매번 (마트) 가기 좀 귀찮기도 하고 근데 이렇게 알아서 모아서 보내주신다고 하니까 훨씬 재미가 있더라고요.]
매달 다르게 구성한 과자 박스 열어보는 재미에 SNS에서는 구독 후기가 잇따라 올라옵니다.
[김정혁/제과업체 마케팅팀장 : 당장 큰 매출 증대를 일으키기보다는 고정 소비자분들을 모실 수 있다는 것에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대형 백화점들도 매일 갓 구운 빵을 제공하는 '빵 구독'부터, 매주 반찬 고민을 덜어주는 '반찬 구독'까지 다양한 구독 서비스를 내놨습니다.
[김은희/서울 노원구 : (백화점에)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왔었는데요. 빵 구독으로 매일 오다 보니까 더 자주 오게 되더라고요.]
코로나 이후 비대면 바람에 실적이 급감한 오프라인 업체들이 구독 서비스를 통해 충성 고객들을 붙잡아두려는 겁니다.
[서용구/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 구독자가 된다는 건 그 브랜드에 충성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구독 소비자의 소비 패턴을 분석하면 물류비용을 아끼고 향후 수요도 예측할 수 있어 구독 서비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정다은 기자d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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