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숙현 소속팀 운동처방사 고발 조치될 듯.. 檢수사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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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체육회가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유망주였던 고(故) 최숙현 선수에 대한 가혹행위 의혹과 관련해 전 소속팀인 경주시청의 운동처방사 A씨를 고발하기로 했다.
일단 경주시체육회 측은 "A씨가 그동안 경주시 트라이애슬론팀에 미국에서 의사 면허를 땄다고 자신을 소개하는 등 여러 가지 거짓말을 했다"는 입장이다.
검찰이 확보한 녹취록에 의하면 경주시청 소속이던 최 선수는 생전에 소속팀 감독과 선배, 그리고 A씨한테 여러 차례 가혹행위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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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검찰에 따르면 A씨는 팀 감독, 선배 선수 2명과 함께 최 선수가 폭행 가해자로 고소한 4명 중 1명이다.
최 선수 사건은 1차 수사를 담당한 경북 경주경찰서에 의해 대구지검 경주지청으로 송치됐으나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지청이 아닌 대구지검 본청이 직접 수사 중이다. 앞서 전직 유도 국가대표 왕기춘 선수의 그루밍 성범죄를 수사했던 대구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양선순)가 수사에 전격 투입됐다.
경주시체육회 측이 조만간 검찰에 A씨 관련 고발장을 제출하면 수사팀은 강제수사에 착수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A씨는 최 선수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며 국민적 공분이 인 직후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팀닥터’는 경기와 훈련 과정에서 선수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진을 지칭한다. 그런데 A씨는 의사 면허는 물론 물리치료사 등 다른 관련 면허도 갖고 있지 않았다. 당장 ‘이런 인물이 어떻게 팀닥터 노릇을 할 수 있었나’ 하는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A씨는 전지훈련이나 경기 때 물리치료나 체중관리 등 훈련을 돕는 운동처방사로 선수들이 돈을 내 고용했다고 한다. 일단 경주시체육회 측은 “A씨가 그동안 경주시 트라이애슬론팀에 미국에서 의사 면허를 땄다고 자신을 소개하는 등 여러 가지 거짓말을 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최 선수는 지난달 26일 극단적 선택을 하기 앞서 어머니에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문자를 마지막으로 보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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