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의 '판소리 영화'..젊은 관객 마음 울릴까
<앵커>
지난 1일부터 영화계에 13년 만에 등장한 장르가 있습니다. 바로 판소리인데요, 우리 판소리를 소재로 한 영화가 젊은 관객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궁금합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판소리 '춘향가' : 하늘의 직녀성은 은하수가 막혔어도….]
소리꾼 학규가 판소리를 하면서 사라진 아내를 찾아 전국을 떠돕니다.
17세기에 시작된 판소리도 처음에는 이처럼 저잣거리에서 옛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이었습니다.
그 안에 한의 정서를 담아내는 건 온전히 소리꾼의 몫입니다.
[이봉근/주연배우 (판소리 명창) : '저게 뭐지? 노래야? 말이야? 근데, 뭔지 모르겠지만 왜 내 감정을 건드리고 있지?'라는 게 아마도 판소리의 매력이지 않나 싶더라고요.]
영화 '소리꾼'은 특히 판소리 다섯 마당 가운데 하나인 심청가를 중심으로 힘없는 백성들의 아픔을 전하고 있습니다.
[조정래/감독 : 옛날 우리 판소리 선생님들이 (판소리를) '노래'라고 하지 않고, '소리'라고 했던 이유는 바로 이것이 백성들의 외침을 그렇게 옮겨놓은 것이 아닌가….]
1993년 처음 100만 관객을 기록했던 '서편제'
[영화 '서편제'(1993년) : 베개가 높고 낮거든 내 팔을 베어라.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이후 94년 휘모리, 2007년 천년학 등 판소리 영화가 나왔지만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13년 만에 돌아온 우리 판소리 영화 소리꾼이 서편제는 물론 판소리에도 익숙하지 않은 젊은 관객들을 얼마나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박기덕)
최호원 기자bestig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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