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상 최대 폭우' 완전히 잠긴 마을..인명피해 속출

유성재 기자 2020. 7. 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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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남부에 위치한 규슈에서는 주말 사이 폭우가 쏟아져 마을이 잠기고 강물이 노인 요양시설을 덮쳤습니다. 지금까지 48명의 인명피해가 났습니다. 

도쿄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경사면을 흘러내린 누런 토사가 민가를 덮쳤습니다.

제방이 무너져 마을 전체가 물속에 잠겼습니다.

일본 남부 규슈의 구마모토 현.

그제(3일)부터 어제 오후까지 하루 동안 500mm 가까운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의 폭우가 내렸습니다.

내륙 산간 지역에서는 산사태가 잇따랐고, 현 남부를 감싸며 흐르는 구마 강이 11곳에서 범람하면서 침수 피해가 광범위하게 발생했습니다.


[헬기 구조 : 해상보안청입니다. 혼자십니까? (네.)]

이번 물난리로 구마모토 현에서는 지금까지 20명이 숨졌고, 14명이 급류에 휩쓸리거나 토사에 매몰돼 실종됐습니다.

또 어제 새벽 침수로 고립된 한 요양시설에서는 미처 대피하지 못한 고령자 14명이 심폐정지 상태로 뒤늦게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이 시설에는 아직 빠져나오지 못한 이용자와 직원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소방과 자위대는 긴급 구조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추가로 고립된 가옥이나 시설에 대한 파악도 서두르고 있습니다.

또 도시 지역에서는 4천 세대 넘게 전력 공급이 중단되면서 한때 주민 20만 명에게 대피 권고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현지에서는 조금 전부터 다시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내일 오후까지 최대 250mm가 넘는 폭우가 예상되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정용화)     

유성재 기자ven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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