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때리고 가!" 응급환자 탄 구급차 막은 택시기사
지난달 말에 서울에서 접촉 사고가 난 것을 해결하고 가라고 한 택시기사가 응급환자가 탄 구급차를 막아서고 보내지 않았던 사건이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청와대 게시판에 이 기사를 처벌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왔고 하루 만에 40만 명이 동의를 하면서 결국 경찰도 이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80대 말기 폐암 환자를 태운 구급차가 좌회전 차선에 진입하는 순간 택시와 접촉 사고가 납니다.
택시기사 A 씨는 응급환자가 있다는 설명에도 사고처리부터 하라고 요구합니다.
[택시기사 A 씨 : 내가 책임질테니까 119불러 준다고. 내가 책임진다고 죽으면. (환자가 있어서….) 환자 있는 거는 둘째치고 119 불러서 보내라고. 내가 사설 구급차 안해본 줄 알아?]
환자 가족들의 호소도 통하지 않습니다.
[택시기사 A 씨 : (사장님 여기 블랙박스에 다찍혔잖아요. 여기서 기다릴 필요 없잖아요.) 블랙박스 있으니까. 나 때리고 가라고 그러면.]
이렇게 실랑이가 벌어지면서 환자는 병원을 500m 앞두고 다른 구급차가 올 때까지 12분간 이동하지 못했습니다.
뒤늦게 병원에 도착한 환자는 치료를 받다 6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김민호/80대 환자 유족 : 범퍼 살짝 긁은 가벼운 사고인데 응급차를 못 가게 잡아놓고. 막지 않고 병원만 제대로 가셨어도 그렇게 돌아가시진 않았을거라고 생각해요.]
유족들은 구급차 업무를 방해한 혐의만 받고 있는 A 씨를 엄벌해달라며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3일) 글을 올렸고 하루 만에 40만 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경찰은 어제(4일) 강력팀 형사들을 더 투입해 추가로 적용할 혐의가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양현철,영상편집 : 최혜영, CG : 김규연·이경문)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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