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거주 60대 코로나19 신규 확진..증상 뒤 7일간 11곳 방문

이하늬 2020. 7. 4.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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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경주에서 경기도 고양시에 다녀온 60대 남성이 코로나19에 신규 확진됐습니다.

증상 뒤 일주일이 넘도록 검사를 받지 않다가 결국 부인까지 감염시켰는데요,

수도권의 유행이 지역으로 확산하는 것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잇습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주의 한 의원, 어제 확진된 68살 A씨가 발열, 기침 등의 증세가 나타난 뒤 일주일동안 세 차례나 방문한 곳입니다.

A씨는 발열확인만 통과하고 수액치료, 해열체 처방만 받았습니다.

건강 보조기구 판매업자인 A씨가 경기도 고양시의 거래 공장을 방문한 건 지난달 24일, 이틀 뒤 증세가 나타났지만 경주와 포항의 병원 2곳과 식당 3곳, 카페, 교회, 새마을금고 등 다중이용시설 11곳을 다녔습니다.

심지어 경주보건소에서 검체검사를 받은 지난 2일에도 집으로 바로 가지 않고 근처 공원을 방문했습니다.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으면 3, 4일 집에 머무르거나 바로 검체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은 겁니다.

A씨가 다녀간 고양 공장에서 지난 1일 확진자가 나왔지만 경기도는 이틀 뒤에야 경북도에 통보해줬습니다.

하루이틀 더 빨리 검사받을 기회를 놓친 사이 A씨의 60대 부인도 오늘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구자숙/경상북도 감염병관리팀장 : "경기도에 갔다 오셔가지고 계속 그게 피곤해서 그런 줄 알았답니다. 경기도는 오늘 보시면 환자가 열 명이 넘거든요. 그쪽에서도 다방면으로 다 퍼져 있거든요. 수도권이 조금 몰립니다."]

경상북도는 A씨가 다녀간 다중시설에 대한 긴급 방역을 실시하고 추가 접촉자를 찾고 있습니다.

26일만에 지역사회 감염이 나온 경북, 다른 지역의 유행이 언제든지 옮겨올 수 있는 만큼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이하늬 기자 (hanu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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