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의료진' 예산 새로 편성..대구 간호사도 수당 받는다

이지은 기자 2020. 7. 4.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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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추경안에 '의료진 수당' 120억원 반영

[앵커]

국회는 어젯(3일)밤 늦게 본회의를 열어 역대 최대규모인 35조 1000억 원의 3차 추경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 중에는 당초 정부 안에는 없던 코로나 의료진에 대한 지원 예산도 새로 편성됐습니다. 저희 뉴스룸은 코로나 영웅이란 이름 뒤에 가려진 간호사들의 현실을 집중 조명해드린 바 있죠. 똑같이 대구에서 코로나와 사투를 벌인 간호사들에게 원래부터 대구에 있었느냐 없었느냐를 따져 수당을 주는 문제를 보도해드렸는데 저희 보도가 나간 뒤 다행히 의료진 수당이 반영된 겁니다.

이 내용을 계속 취재해온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방역의 최전선에 있던 대구의 간호사들.

긴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몸은 계속 지쳐갔지만 마음을 지치게 한 것도 있었습니다.

정부가 대구에 파견 간 간호사들에게만 하루 5만 원 위험수당 등을 지급하고, 정작 원래부터 대구에서 일한 간호사에겐 수당을 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최호정/대구 동산병원 간호사 (지난 6월 3일 '뉴스룸') : 말 그대로 희생만 강요했었네요, 나라에서는. 국민을 지킨다는 의미로 계속 일을 했었는데 그게 저희만의 그런 마음이었는지.]

JTBC는 이러한 파견 간호사와 원 소속 간호사의 불평등한 수당 문제를 지적한 바 있습니다.

다행히 이번 3차 추경안에 '코로나 의료진 수당' 등 120억 원이 반영됐습니다.

대구를 포함한 전국 66곳의 감염전담병원 의료진 7000여 명이 대상입니다.

[박홍근/국회 예결위 위원 (지난 3일) : (대구에 파견된 의료진은) 수당 형식의 지원이 있었는데, 대구와 전국적으로 많은 의료진은 그렇지 못했어요. 이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어떤 식으로 표현하고, 사기를 진작할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확진자를 돌보다 코로나에 감염된 의료진 위로금 등도 포함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감염병전담병원이 아니었지만 선별진료소 등에서 고생했던 의료진은 수당에서 제외됐습니다.

[A씨/대구지역 간호사 : 노고를 인정해 주시는 거라 더 열심히 (일할 것 같아요.) 그런데 감염전담병원에만 (수당이) 국한돼 있다 보니 그 부분은 아쉬운 점이 있어요.]

국회는 주먹구구식이 아닌 제대로 된 의료진 수당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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