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번엔 모모랜드 출신 연우 폭로..팬카페에 팀 탈퇴, 강압 의혹 암시글 올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2020. 7. 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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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연우 인스타그램.

이번에는 모모랜드 연우다.

걸그룹 모모랜드 출신 연우가 공식 팬카페에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팬들은 팀을 탈퇴하고 연기자로 전향한 것이 연우의 의지가 아니었다고 해석한다.

연우는 4일 새벽 공식 카페에 ‘여러분’이라는 제목으로 다들 자려나요라는 머릿말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연우는 이 글에서 “요 며칠 마음이 복잡해져서 늦은 시간에 찾아왔다”고 썼다. 연우는 “여러분. 청춘을 바친 일을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 깨끗이 포기할 만큼 용감한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저는 그런 담대함이 없어요. 그럴 의지도 없어요”라고 썼다. 이어 “그저 참았고 견뎠고 버텼지만 소용없었어요. 전 다른 일이 하고 싶다는 욕심으로 여러분을 배신하지 않았어요”라고 밝혔다.

연우가 팬 카페에 올린 글 화면 캡처.

연우의 이같은 고백은 지난해 팀에서 탈퇴하고 연기자로 전향한 것이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팬들은 새벽에 연우가 올린 이 글에 대해 “예상대로 회사에서 강제로 탈퇴시킨 것이 맞는 것 같다” “연우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회사의 강압이라면 그냥 넘어갈 수 없다” 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16년 모모랜드로 데뷔 후 센터로 큰 주목을 받았던 연우는 지난해 여름부터 팀 스케줄에 빠지면서 탈퇴설이 돌기 시작했다. 당시 소속사 MLD엔터테인먼트는 “허리가 좋지 않아 체력관리를 하고 있을 뿐 탈퇴는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다 결국 11월에 공식 탈퇴를 발표했다. 소속사는 이에 “연우는 모모랜드 활동에 대한 애정이 깊었지만 배우 활동과 병행하는 것은 팀과 연우 모두에게 무리라 판단돼 팀을 떠나 당사 소속배우로 활동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연우는 tvN ‘쌉니다 천리마마트’에서 연기자로 변신하는 등 새로운 길을 걸었다. 연기자 변신 이후에도 연우의 팀 탈퇴에 대한 많은 말들이 오갔다.

이날 연우가 공식 카페에 이같은 글을 남기면서 소속사의 강압에 의한 탈퇴설에 강한 무게가 실리게 됐다.

연예계는 전날부터 걸그룹의 팀 내분과 관련한 사건이 봇물처럼 터지고 있다. AOA의 민아가 팀원으로부터 괴롭힘을 받았다는 사실을 폭로한 데 이어 불화설이 돌았던 볼빨간 사춘기의 안지영이 우지윤과 SNS를 언팔한 뒤 “볼 때마다 힘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걸그룹 멤버들의 잇따른 이같은 폭로에 ‘걸투’라고 부르고 있다.

모모랜드의 연우의 고백까지 나오면서 걸그룹의 내분 사건이 당분간 연예계를 계속 뒤흔들 것으로 전망된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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