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었던 확진자→2명 감염.."통화 시에도 주의"
<앵커>
광주와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지역사회 감염 환자가 보름 만에 다시 50명대가 됐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서는 가장 위험한 상황인 건 맞지만, 아직은 2단계로 격상할 정도는 아니라는 게 보건당국의 판단입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지역사회 감염은 광륵사에서 시작됐습니다.
이어 금양빌딩을 통해 방문판매업체와 제주도 여행자 모임, 광주사랑교회로 전파됐고, 아가페실버센터, 한울요양원까지 확산한 것입니다.
관련 확진자가 57명으로 늘면서, 광주 지역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82%로 치솟았고 중증환자 치료 병상은 이미 포화상태입니다.
그제(2일) 확진자 가운데 90세 이상이 2명 포함되는 등 광주 확진자 가운데 고령 환자가 많은 것도 우려되는 점입니다.
수도권에서도 의정부 아파트와 관련된 확진자가 헬스장을 고리로 하루 새 또 크게 늘면서 21명이 됐습니다.
보건당국은 생활방역 전환 후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가 50명을 넘은 게 벌써 5번이나 된다며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설명했습니다.
[김강립/보건복지부 차관 : 지금 1단계에서 가장 위험도가 높은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이 아직까지 저희가 1단계의 조치로 가능한 상황이고….]
보건당국은 전주에서 확진 전 환자가 마스크를 벗고 식사하고, 휴대전화 통화를 한 뒤 여고생 등 2명이 감염된 것과 관련해, 음식점이나 KTX 같은 다중이용시설에서는 통화할 때 마스크를 벗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남주현 기자burnet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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