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 어겨" "출세 위해"..조국-김태우 법정 첫 대면
<앵커>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의혹을 처음으로 폭로했던 김태우 전 수사관이 오늘(3일) 조국 전 장관 재판에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재판 전부터 날 선 말을 주고받던 두 사람은 오늘 법정에서도 양보 없는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김태우 전 수사관 증인 출석이 예정돼 있었던 지난달 19일, 조국 전 장관이 먼저 공격의 날을 세웠습니다.
[조국/前 법무부 장관 (지난달 19일) :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이런 원칙 어긴 사람이 증인 소환된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입니다. 바로 이 사람이 작년 1월 저를 유재수 사건으로 고발하였습니다.]
비위 혐의로 해임된 뒤 자신을 고발한 김태우 전 수사관 증언은 믿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공무상비밀누설 혐의 등으로 기소된 본인 재판 일정이 겹쳐 2주 뒤인 오늘, 증인 출석한 김 전 수사관은 이렇게 맞받았습니다.
[김태우/前 수사관 : 조국은 개인의 출세를 위해서 본인의 출세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그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청탁을 들어주었습니다.]
치열한 공방은 법정에서도 이어졌습니다.
김 전 수사관은 유재수 전 부산 경제부시장 사례를 언급하면서 청와대 감찰에 협조하지 않는다고 감찰을 중단할 수 있느냐며, 조 전 장관의 당시 결정이 부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 전 장관 측은 특감반원이 별다른 법적 권한이 없어 감찰 종료 지시는 권리행사를 방해한 죄가 될 수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조 전 장관 측은 김 전 수사관이 해임된 경위를 물었지만, 김 전 수사관은 본인이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며 관련 질문에는 답을 거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하성원)
원종진 기자be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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