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6월에도 일자리 480만개 순증..실업률 11.1%로 낮아져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에서 6월 한 달 동안 일자리가 전달에 비해 480만 개가 순증해 실업률이 13.3%에서 11.1%로 떨어졌다고 2일 미 노동부가 발표했다.
노동부는 이날 월간 고용보고서를 통해 코로나 19 확산저지의 이동 및 영업 금지 조치가 완화되고 경제가 재가동되면서 레저, 응대업 및 소매판매업 등에서 활발한 고용 순증이 이루졌다고 말했다.
미국 여러 주가 심각한 경제 위축을 가져온 '자가대피' 조치를 시행 한 달도 못된 4월 중순부터 조금씩 풀고 경제 개방에 나섰으며 이에 힘입어 5월에 뜻밖에 250만 개의 일자리가 순증하고 실업률이 14.7%에서 13.3%로 떨어졌다.
6월에 이 같은 추세가 이어져 5월보다 230만 개나 많은 480만 개의 일자리가 늘어났으며 실업률이 2.2%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일자리 순증 규모를 300만 개 정도로 보았는데 이를 크게 웃돌았다.
미 연준은 실업률이 올해 말 9.3%까지 떨어질 것으로 한 달 전에 전망했다. 지금 추세라면 미 실업률은 연말까지 더 많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11월3일의 대통령선거 전에 10% 미만의 실업률을 기대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6월의 11% 대 실업률은 낭보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대규모 가계와 기업 조사로 작성되는 노동부의 월간 고용보고서는 통상 해당월의 20일 이전 상황까지만 반영하고 있다. 열흘 전부터 갑자기 표출되고 있는 미국의 코로나 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경제 충격은 이번 고용동향에 담기지 않은 셈이다.
텍사스,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등 많은 주가 경제 재가동을 중지시킬 태세를 보여 고용시장 상황도 다시 나빠져 일자리 복귀 실업자가 급감할 것으로 우려된다. 아무튼 6월의 고용동향을 장기적 추세로 보는 것은 속단이나 오판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미국은 코로나 19가 본격화하기 전 2월 총취업자가 1억5500만 명을 넘고 실업률이 50년 래 최저치인 3.5%를 기록했었다. 그러나 코로나 19 국가비상사태와 주별 이동 및 영업 금지 조치가 발동된 3월 한 달 동안 비농업 부문에서 137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노동부의 월간 고용동향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때 실업률이 4.4%로 떨어졌으며 4월에는 일자리 순상실 규모가 무려 2063만 개로 늘어나며 실업률이 14.7%까지 치솟았다. 두 달 동안 2200만 개의 일자리가 없어지고 그만큼의 실업자가 양산된 것이다. 미국은 금융위기 회복세가 시작된 2010년 10월부터 2020년 2월까지 113개월 동안 노동부 월간 고용보고서 조사에서 연속 일자리가 순증했다. 그 총규모가 2230만 개에 이르렀는데 단 두 달만에 모두 없어진 것이다.
5월에 800만 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사라져 실업율이 20%에 육박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았으나 실제는 250만 개 일자리 순증으로 나타났고 실업률이 하락 반전했다.
이날 노동부는 고용보고서에서 연속 하락한 6월의 11.1% 실업률은 2월의 3.5%에 비해 아직도 7.6%포인트나 높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또 일자리 순증 및 순상실과 다른 측면으로 조사 집계되는 실업자 총수에서 6월은 전달보다 320만 명이 줄어 실업자가 1780만 명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2월에 비해 실업자가 아직도 1200만 명이나 많다는 것이다.
15세~64세의 노동인구 중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경제참여율은 61.5%로 2월보다 1.9%포인트 낮았다.
실업률보다 중요한 고용지표로 주시되고 있는 총인구 대비 취업자 비율인 고용률은 54.6%로 전달보다 1.8%포인트 올랐으나 2월에 비해서는 아직도 6.5%포인트나 부족했다. 실업률은 경제활동 참가자 중의 취업자 비율로 취업률과 100% 보합 관계다.
독립기념일 연휴 관계로 노동부의 고용보고서는 하루 일찍 공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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