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2년, 일자리 1만 개 창출 '헛구호'..제주 경제 휘청
[KBS 제주]
[앵커]
민선 7기 출범 2주년을 맞아 원희룡 도정을 평가하는 기획뉴스 네 번째 순서 이어갑니다.
이번 시간엔 청년 일자리 1만 개 창출과 민생 경제 안정을 내건 원희룡 도정의 경제정책이 제대로 효과를 내고 있는지 허지영 기자가 점검해봤습니다.
[리포트]
몇 달 전 대학을 졸업한 김수연 씨는 서울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마케팅 분야에 대한 전공 지식을 살리고 싶었지만, 제주에선 관련 일자리를 쉽게 찾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김수연/취업준비생 : "취업 준비를 하다 보니까 제주도엔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더더욱 여기가 아닌 다른 지역을 선택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던 것 같아요."]
민선 7기 원희룡 도정이 출범하면서 내 건 공약은 청년 공공일자리 1만 개 창출.
임기 절반인 지난 2년 동안 원 도정에서 창출한 일자리는 3천5백여 명에 그칩니다.
창출된 일자리도 절반 이상이 어린이집 보조교사 등 공공사회서비스 분야라는 것도 한계입니다.
제주도에서 인건비를 지원하는 방식이라 일자리의 지속성과 다양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강보배/제주청년사회적협동조합 이사 : "질이 높고 낮음을 떠나서 하고 싶은 일이 별로 없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문학 일 하려고 하면 서울 가야 하고요, IT 제대로 배워보려면 서울 가야 하고. 이런 환경들이."]
코로나19 여파로 큰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 사이에서도 아쉬운 목소리가 나옵니다.
원 지사 공약대로 소상공인경영지원센터가 설립됐지만 정작 상인들은 체감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김지수/상인 : "여기(가게에) 있는 시간이 길다 보니까 TV 잘 안 보거든요. 그니까 뭘 지원해주는지. 이것도 문자가 오니까 아 왔나보다 하고 확인한 거지."]
실제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며 지난 1분기에만 사실상 폐업을 의미하는 노란우산 공제금 지급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는 등 제주지역 서민 경제가 휘청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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