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개헌안 78%가 찬성"..푸틴, 32년 장기집권 길 열려

김용철 기자 2020. 7. 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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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실시된 헌법 개정 국민투표 결과, 78%에 육박하는 투표자들이 개헌안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개헌 국민투표 최종 개표 결과를 발표하면서 "77.92%가 찬성하고 21.27%가 반대했다"고 밝혔습니다.

선관위는 또 본 투표일인 1일 일부 지역의 투표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투표가 종료된 지역의 개표 결과를 미리 발표해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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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실시된 헌법 개정 국민투표 결과, 78%에 육박하는 투표자들이 개헌안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개헌 국민투표 최종 개표 결과를 발표하면서 "77.92%가 찬성하고 21.27%가 반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네 번째 임기를 수행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오는 2024년 대선에 재출마해 2036년까지 30년 이상 장기집권을 이어갈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개정 헌법에는 대통령의 임기를 두 차례로 제한하는 규정을 우회해, 푸틴이 대선에 재출마할 수 있도록 그의 기존 네 차례 임기를 모두 '백지화'하는 특별 조항이 담겼습니다.

엘라 팜필로바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투표 과정에서 소수의 위반 사례가 있었지만 투표 결과에 영향을 미칠 만한 심각한 위반은 없었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야권은 국민 여론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가짜 투표'라고 반발했습니다.

독립적 선거감시기구인 '골로스'는 고용주들이 직원들에게 투표를 압박하거나, 한 사람이 여러 차례 투표하는 등의 편법·불법 투표 신고가 수백 건이나 접수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명분으로 투표 기간을 1주일로 연장한 것에 대해서도 투표율을 높이려는 편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선관위는 또 본 투표일인 1일 일부 지역의 투표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투표가 종료된 지역의 개표 결과를 미리 발표해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거대한 영토를 가진 러시아는 극동 지역부터 서부 지역까지의 시간대가 11시간대에 나뉘어 있어 투표 개시와 종료 시점이 차이가 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용철 기자y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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