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집권 없던 걸로"..푸틴, 2036년까지 집권 길 열려
<앵커>
러시아를 20년 동안 통치해온 푸틴 대통령이 16년 더, 2036년까지 집권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이런 내용을 넣은 러시아 새 헌법이 국민투표를 통과해 사실상 종신 대통령 지위를 갖게 됐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러시아 새 헌법은 국민투표에서 78% 찬성을 얻어서 통과됐습니다.
기존 헌법에 있는 대통령 임기 조항에 한 문장을 추가한 것이 핵심입니다.
기존 헌법에는 대통령이 6년 임기를 2번, 총 12년 재직하면 물러나게 돼 있는데, 여기에 현재까지 집권 기록은 없던 것으로 친다는 문장을 추가한 것입니다.
이 문장 덕분에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년간 집권 기록이 지워지고, 다음 2024년 대선에 다시 나갈 수 있게 됐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그다음 2030년 대선까지 이기면 84살이 되는 2036년까지 집권하면서, 31년간 집권했던 스탈린의 기록을 깨게 됩니다.
푸틴 대통령의 승부수는 애국심이었습니다.
국민들에게 함께 강한 러시아를 만들자고 자극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애국심과 책임감으로 함께 러시아의 주권과 영토를 지켜나갑시다.]
동시에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서 자동차까지 경품으로 내걸고 추첨 행사를 진행하고, 병원에 환자나 노인들한테는 직접 공무원이 찾아가서 투표를 받았습니다.
[안토니나/재택 투표자 : 푸틴을 10년이라도 더 찍을 겁니다. 그만한 대통령이 없어요. 어려운 문제에 닥쳐도 다 풀어내잖아요.]
푸틴 대통령이 이런 보수 민심을 바탕으로 장기집권 고비를 넘긴 만큼, 앞으로 영토나 각종 국제문제에서 더 강경한 자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김범주 기자news4u@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인터뷰] "쫙 세워놓고 뺨 때려..감독, 팀 닥터 모두 가담"
- [단독] 경찰 앞 무단횡단..잡고 보니 '성폭행 수배자'
- '38도 찜통' 주방..선풍기 사용 금지 · 압수한 백화점
- "11억대 반포 말고 청주 집 판다"..노영민식 솔선수범?
- [단독] "후보자 아니까 공정하게 빠질게요"..말린 서울시
- "잠옷 차림 보자" 새벽에 걸려온 성희롱 교수 비디오콜
- 이성윤 손 들어준 추미애..수사지휘권 발동 배경은?
- "어차피 규제받을 거면 서울로"..집값 '역풍선 효과'
- 연일 50명 이상 확진에..스포츠 관중 입장 '잠정 연기'
- 이하늬, 윤계상과 결별 후 첫 SNS "숨 고르고 다시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