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의 미담뿐인 행보..'툴툴 캐릭터'의 반전 [이슈&톡]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평소 '무한도전' '더 짠내투어' 등에서 불평하는 모습을 보여 츤데레 캐릭터로 익숙한 코미디언 박명수의 또 다른 미담이 공개됐다. 지난해 11월에 교통사고 피해 비용을 전액 부담한 데 이어, 이번엔 박명수의 매니저가 직접 그의 선한 내면을 언급한 것. 그야말로 '툴툴 캐릭터'의 반전이다.
박명수의 매니저 한경호 씨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날 한경호 씨는 "지난 20일, 월요일부터 있을 tvN '더 짠내투어' 촬영 때문에 아침 일찍부터 장거리 운전을 해야 했다. 명수 형, 나, 스타일리스트 셋이서 한 차에 타고 가야 하는 스케줄이었다. 서울에서 통영 숙소까지 거리가 380km 정도 되지만, 그날은 명수 형이 처음부터 운전대를 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한경호 씨는 "명수 형이 '오늘은 컨디션이 좋다. 날이 컴컴해지면 그때 운전자를 바꾸자'며 계속 운전하셨다. 계속 나한테 편하게 쉬라고 말했지만 어르신이 운전하는데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다"고 농담하며 "경부고속도로 충남 천안 휴게소에 들려서 주유를 한 뒤에도 형님은 '아직 어둡지도 않아서 괜찮다'면서 통영 숙소까지 계속 운전했다. 내가 휴게소가 나올 때마다 운전하겠다고 했으나, 형님은 '괜찮다'며 손사래를 치셨다. 쭉 운전하시면서 옛날 얘기도 많이 하고 고생 많으셨다"고 감사해했다.
끝으로 한경호 씨는 "(박명수에게) 항상 감사하다"며 "겉과 속이 너무 다른 사람이다. 항상 말보단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이다. 참 좋은 사람인데 뭐라고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명수 역시 쑥스러워하며 "이런 건 익명으로 올려라. 답답하긴"이라고 덧붙여, 두 사람 간의 우정을 실감케 했다.
박명수의 선함은 매니저뿐만 아니라 대중도 인정하는 사실이다. 박명수는 지난 2015년 택시가 자신의 차량을 들이받았음에도 수리비 전액을 부담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11월에도 정차 상태에서 스쿨버스가 들이받는 사고를 당해 1천만 원이 넘는 사고 비용이 발생했지만, 박명수는 본인이 전액 부담하겠다고 나섰다.
이러한 박명수의 미담은 최근 불거진 이순재 소속사의 갑질 논란으로 더 부각됐다. 지난달 29일 SBS는 한 유명 원로배우의 갑질 의혹을 보도했다. 유명 원로배우의 전 로드 매니저라고 주장하는 김 씨는 SBS를 통해 유명 원로배우의 아내가 쓰레기 분리수거는 물론, 생수통 운반, 신발 수선 등 허드렛일을 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씨는 소속사에 부당함을 호소하자 부당 해고를 당했다고 전했다.
해당 사실이 공론화되자 이순재는 다음 날인 30일 SBS '8뉴스'를 통해 "매니저 김 씨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감을 느낀다. 이번 일을 계기로 관행으로 여겨온 매니저의 부당한 업무들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사과했고, 7월 1일엔 소속사가 공식 입장문을 통해 "모두 소속사의 미숙함 때문에 발생한 일이고, 로드 매니저의 진정으로 노동청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노동청에서 결정을 할 것이고 이로 인한 모든 법률상 책임 내지 도의적 비난은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속사 측은 "당사가 정당한 이유 없이 로드 매니저와의 계약을 해지한 사실은 없다"고 강조하며 "4대 보험 가입 여부 문제는 소속사와 논의해야 할 부분이지만, 로드 매니저는 소속사가 아닌 배우 개인에게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지속적으로 매우 강하게 요구하였고, 계약 당사자도 아닌 배우와 그 가족까지 곤란하게 만들었다. 소속사로서는 배우를 배려하지 않고 지속적인 신뢰를 쌓을 수도 없는 사람과는 계약을 계속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해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 부분도 로드 매니저의 신청으로 노동위원회에서 부당 해고 구제 절차가 진행 중으로, 소속사는 법적 절차에 성실하게 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박명수 | 이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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