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에 빗댔던 주호영, 이번엔 "국회는 세월호"
<앵커>
그런가 하면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금의 국회 상황을 세월호에 빗대 언급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과거 세월호 참사는 교통사고라고 한 적도 있죠. 국민과 유족의 아픔인 세월호를 꼭 그렇게 비교 대상으로 끌어와야 했느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어제(1일) 오전 소셜 미디어에 올린 글입니다.
통합당은 빠진 채 민주당이 주도하는 현재 국회 상황을 "세월호만큼 엉성하다"고 적었습니다.
국회의장이 통합당 의원들을 상임위에 강제 배정하고,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건 불법이라며, 규정을 안 지켜 참사가 난 세월호와 국회가 비슷하다고 비유한 겁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2014년, 세월호 특별법 논의 과정에서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로 규정해 논란을 빚었는데,
[주호영/2014년 당시 새누리당 정책위 의장 : 이것(세월호 참사)이 기본적으로 사고다, 교통사고다. 그래서 기본적인 법칙에 의하면 선주를 상대로 선박회사를 상대로 소송해서….]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 때도 이런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정의당은 "현 상황을 비판하고 싶다고 해도 유가족 마음에 또다시 대못이 박힐 수 있는 세월호 침몰에 꼭 빗대었어야 하느냐"며 '글을 내리고 사과하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도 통합당이 세월호 참사를 언급할 자격이 있느냐며 비판 논평을 냈는데,
[박성준/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오히려 어려운 민생을 외면하는 미래통합당의 모습이 승객의 안전은 제쳐놓고 홀로 살고자 했던 세월호 선장의 모습과 중첩됩니다.]
통합당을 세월호 선장에 빗대, 비판 대상과 그다지 다를 것 없는 행태를 보였습니다.
김수영 기자sw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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