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는 게 값"..서울 전셋값 52주 연속 상승
<앵커>
어제(1일)부터 규제지역에서 대출받아서 집을 사면 집값하고 상관없이 6개월 안에 그 집으로 전입을 해야 합니다. 6·17 부동산 대책이 본격 시행된 건데, 전셋값이 크게 오른 데다, 전셋집 구하기조차 어려워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3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요즘 이사 갈 전셋집을 찾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오는 10월 전세 계약이 끝나는데 집주인이 보증금을 1억 원 이상 올려달라고 한 겁니다.
[30대 직장인 (전세 임차인) : 집값이 더 안정될 거란 기대가 있었는데, 갑자기 어떻게 1~2억 원을 마련해야 할지… 상대적인 박탈감이 심한 거 같아요.]
서울 전셋값은 지난해 7월 이후 52주 연속 올랐습니다.
이 기간 누적 상승률은 집값 상승률의 배에 달할 정도로 전셋값 오름세가 가파릅니다.
6·17 대책 발표 뒤에 일부 선호지역 전세는 부르는 게 값입니다.
강남권에선 최대 3억 원, 강북도 수천만 원씩 올랐습니다.
우선 장기화한 저금리로 월세나 반전세를 선호하는 집주인이 늘면서 전세 매물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이길자/서울 강남구 공인중개사 : 아예 (전세) 물건 자체가 없어졌어요. 다 소멸하고 없어요. 집주인들이 다 들어와서, 2년 거주를 마쳐야 하니까. 그나마 몇 개 있는 것들은 금액이 엄청 올라가서 임차인들이 힘들고…]
여기에 대출 규제 강화, 재건축 실거주 의무 규정, 분양가상한제 등 정부 정책이 선호 지역의 전셋값을 올리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임병철/부동산114 수석연구원 :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된다는 거 자체가 분양가가 저렴하거나 주변 시세와 비슷한 (매물이) 나온다는 거잖아요. (그래서) 기존 아파트를 사는 게 아니라 전세로 남으면서 좋은 분양 물건을 기다리는 거죠.]
올 하반기 서울의 입주 물량은 지난해 대비 1만 가구가량 적어 전셋값 고공 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걸로 우려됩니다.
한세현 기자vetm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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