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딱지' 붙였다고 때리고 막말..또 경비원에 갑질

신수아 입력 2020. 7. 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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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주차 위반 차량에 딱지를 붙였다는 이유로 차 주인이 아파트 경비원을 폭행했습니다.

"너, 주인이 누구야" 이런 모욕적인 폭언까지 했다는데요.

차 주인은 근처 유치원의 원장이었습니다.

신수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군포의 한 아파트입니다.

지난달 5일, 경비원 55살 정 모 씨는 단지 안에 고급 승용차 1대가 1시간 넘게 세워져 있는 걸 확인했습니다.

경계석과 50cm가량 떨어진 채 주차를 해놔 도로의 통행을 방해하자 정 씨는 주차위반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그런데 잠시 뒤 차 주인이 나타났습니다.

인근 유치원 원장 65살 박 모 씨였습니다.

[경비원 정 씨] "(주차 위반 스티커를) 붙이고 나서 한 1~2분 있다가 나오셔서 '아니 주차한 지 5분도 안 되고 지금 퇴근하려는데 왜 딱지를 붙이냐'"

그러더니 모욕적인 발언을 이어갔다고 합니다.

[경비원 정 씨] "있는 표현을 그대로 하면 '야 이 자식아, 너 주인이 누구야, 누가 시켰어' 그러면서… 제가 (주차 위반스티커를) 30장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걸 반 정도 뺏어서 얼굴 치고…"

경비원 정 씨는 박 원장이 얼굴과 어깨를 때리고 밀치는 등 4차례나 폭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경비원이 아니고 상대방(원장)이 신고를 했고요. 보통 주차 스티커를 붙이면 떼기가 어렵지 않습니까? 그 부분 때문에 화가 난 것 같아요."

사건이 알려지자 아파트 주민 단체 대화방엔 박 원장이 "총으로 쏴죽이고 싶다"는 말까지 했다며, "갑질도 이런 갑질이 없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유치원 원장 박 씨는 해당 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있습니다.

[박 씨/유치원 원장] <근데 선생님께서 종이를 들어서 얼굴 쪽으로 하는 게 찍혔잖아요.> 아니 생각을 해보세요. 내가 어떻게 뺨을 때리겠어… 아무리 화가 난다고."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은 경비원 정 씨는 폭행치상 혐의로 고소했고 경찰은 조만간 박 원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김경락 / 영상편집: 조아라)

신수아 기자 (newsu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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