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취소했는데도 폭죽 품귀 이유는

김현 2020. 7. 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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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립기념일(7월 4일)을 앞두고 불꽃놀이용 폭죽이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과 유에스에이투데이 등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미 전역의 여러 도시들이 전통적인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행사를 줄줄이 취소하자 가족·친지와 함께 불꽃놀이를 즐기려는 이들이 늘며 폭죽 수요가 급증했다.

미국 불꽃제조술협회(APA) 측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폭죽 판매량이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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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전통적 불꽃놀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개인적 수요 급증
불꽃놀이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미국 독립기념일(7월 4일)을 앞두고 불꽃놀이용 폭죽이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과 유에스에이투데이 등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미 전역의 여러 도시들이 전통적인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행사를 줄줄이 취소하자 가족·친지와 함께 불꽃놀이를 즐기려는 이들이 늘며 폭죽 수요가 급증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해 제조업체들이 한동안 문을 닫고 생산을 중단했던 것도 물량 부족 현상의 한 원인이 됐다.

인디애나주 북서단 개리시에서 폭죽 판매업체 '라이트닝 패밀리 파이어웍스'를 30년 이상 운영해온 로버트 탐시크는 "이렇게 바빴던 시즌은 처음"이라며 "수요에 부응해 직원 수를 늘리고, 영업시간을 연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중국 공장들이 문을 닫아 중국산 폭죽 수입량의 30~40%가 줄어들었다"면서 물량 확보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자택대피령이 내려져 집 안에만 갇혀 있던 이들이 폐쇄령 완화와 함께 해방감을 만끽하려는 사회심리적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했다.

실제로 독립기념일을 2~3일 앞두고부터 들리던 폭죽 소음이 올해는 6월 들면서부터 시작됐다.

시카고 트리뷴은 "시카고 응급구조 당국에는 이미 7천 건이 넘는 폭죽 소음 신고가 접수됐다"며 작년과 비교해 736% 늘어난 수치라고 전했다.

오하이오주에 기반을 둔 폭죽 전문업체 '팬텀 파이어웍스' 최고경영자(CEO) 브루스 졸던은 "50년간 사업을 하면서 폭죽 수요가 지금처럼 높았던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미 전역에 약 80개의 매장을 두고 수천여 소매업체에 납품을 하는 팬텀 파이어웍스 측은 "코로나19로 폐쇄령이 풀리기 시작한 5월 중순부터 매출이 급증세를 보인 후 둔화되지 않고 있다"면서 "당초 15% 정도 늘 것으로 기대했던 매출이 작년에 비해 115%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 불꽃제조술협회(APA) 측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폭죽 판매량이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했다.

폭죽 쇼핑객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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