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혈전 만들어 심장마비·뇌졸중 일으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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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타대학교 연구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혈소판 과잉 반응을 일으켜 일부 환자들에게 심장마비, 뇌졸중 및 다른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유타대학교 연구진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코로나19 감염 상태에서 생성된 염증이 혈소판의 기능을 크게 변화시켜 혈소판의 '과잉반응'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혈전이 형성되기 쉽다는 것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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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에 심장마비, 뇌졸중 등 원인 될 수 있어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미국 유타대학교 연구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혈소판 과잉 반응을 일으켜 일부 환자들에게 심장마비, 뇌졸중 및 다른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유타대학교 연구진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코로나19 감염 상태에서 생성된 염증이 혈소판의 기능을 크게 변화시켜 혈소판의 '과잉반응'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혈전이 형성되기 쉽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변화의 근본적인 원인을 더 이해한다면 코로나19 환자들에서 발생하는 증상을 막을 수 있는 치료법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해당 연구는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국 혈액학회 학회지인 '혈액(Blood)'에 게재됐다.
최근 보고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는 혈액 응고에 영향을 줘 당뇨, 비만,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심혈관 및 장기의 기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를 바탕으로 지난 3월 17일에서 6월 5일까지 솔트레이크시티 유타대학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환자 41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이 환자들의 혈액을 나이와 성별로 구분해 건강한 사람들로부터 채취한 혈액 표본과 비교해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혈소판의 유전적 변화를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혈전을 형성하는 주요 원인인 혈소판 응집을 촉진하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분석결과 모든 코로나19 환자의 혈액에서 혈소판에서 세포간 결합에 사용되는 p셀렉틴이란 단백질의 발현이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또한 증세가 심한 코로나19 환자일수록 혈소판과 호중구 응집이 많이 나타나 혈전 발생 위험이 증가한 것도 확인됐다. 호중구는 평소에 골수에 있다가 우리 몸에 세균이 침입할 경우 분비돼 항원과 싸우는 면역세포 중 하나다.
연구진은 이러한 변화는 혈소판이 면역체계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크게 바꿔 호흡기관에서 발생하는 염증에 기여해 결과적으로 더욱 심각한 폐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연구진은 혈소판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직접 작용한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는데 이는 바이러스가 세포 내에서 유전적인 변화를 간접적으로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밝혔다.
혈소판 세포안의 RNA나 단백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결합하는 것으로 알려진 안지오텐신2(ACE2) 수용체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한 가지 원인으로 염증을 꼽았는데 이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일으키는 염증은 골수에서 혈소판을 생성하는 세포인 거핵세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 결과 염증으로 인한 유전자 변형이 거핵세포에서 혈소판으로 전해져 혈소판이 과잉활성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그밖에 연구진은 코로나19 감염 환자들의 혈소판을 아스피린으로 처치한 결과 이러한 과잉 활동을 감소시킨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아스피린이 혈소판의 과잉활성화를 개선할 수 있음을 시사 한다고 밝혔으나 이는 실험실 내에서 진행된 실험으로 앞으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주치의가 권하지 않는 한 코로나19를 치료하기 위해 아스피린을 복용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논문의 주 저자인 로버트 캠벨 유타대학교 교수는 "감염으로 생기는 염증과 전신의 변화가 혈소판 기능에 영향을 미쳐 혈소판이 더 빨리 응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를 통해 코로나19 환자에서 혈전 발생 건수가 증가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게됐다"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거핵 세포 또는 혈소판과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는지 알아내 이러한 작용을 차단한다면 혈전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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