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년 만의 가장 많은 비..220mm 물폭탄 쏟아진 강릉
<앵커>
강원 동해안에도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강릉에는 6월 하루 강수량으로는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내일(1일) 오전까지 비가 더 오는 곳도 있겠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가 거대한 물웅덩이로 변했습니다. 대형 버스도 조심조심 지나갑니다.
반쯤 잠긴 소형 승용차는 오도 가도 못한 채 도움만 기다립니다.
강릉에는 오전 한때 시간당 50㎜가 넘는 물폭탄이 떨어졌습니다.
농경지가 잠기고 토사가 도로를 덮쳤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집이 물에 잠긴 주민은 하늘이 원망스럽습니다.
[김덕규/피해 주민 : 작년에도 그래 가지고 보일러 싹 새로 갈았잖아. 또 다 갈아야 돼.]
강릉에는 오후 5시까지 하루 동안 220.2㎜의 비가 내려 6월의 하루 강수량으로는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11년 이후 가장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20대 남성이 실종됐다는 신고도 들어와 수색 작업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300㎜가 쏟아진 설악산에는 탐방로가 폐쇄됐습니다.
강원 영동에는 내일 오전까지 60㎜의 비가 더 오겠습니다.
초속 30m의 강풍에 4백 톤이 넘는 바지선도 맥을 추지 못했습니다.
제주에서는 강풍에 바지선 닻줄이 끊겨 1.8㎞나 떠내려가 좌초됐는데 선원 2명은 구조됐습니다.
충북 진천에서는 시외버스가 마주 오던 트럭을 피하려다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3m 아래로 추락해 운전자와 승객 등 6명이 다쳤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조은기 G1, 영상편집 : 장현기, 화면제공 : 설악산국립공원·제주해경·충북소방본부)
▶ 폭우에 높이 10m 옹벽 힘없이 '와르르'…농경지 침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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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근 기자jkc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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