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 형제' 소환조사.."15년 동안 아무 말 없다가"
<앵커>
경찰이 대북전단과 물자를 살포해온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형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박 대표 측은 15년 동안 문제없던 행위라며 위법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굳은 표정으로 서울경찰청 별관을 빠져나옵니다.
오늘(30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지 8시간 만입니다.
동생 박정오 큰샘 대표도 함께 소환됐습니다.
박 대표 형제는 통일부 장관 승인을 받지 않고 물자를 북으로 반출해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조사 중 모습을 드러낸 박 대표는 혐의를 부인하며 경찰 수사에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박상학/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표현의 자유에 관한 건데 나는 위법하지 않아요. 위법했으면 15년 전에 해야지. 15년 동안 (대북전단) 보냈는데 아무 말도 안 하다가.]
경찰은 지난 26일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 사무실, 박 대표의 휴대전화와 차량을 압수수색한 결과를 토대로 대북전단과 물자 살포 경위, 활동 자금 출처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통일부는 박 대표 형제가 이끄는 두 단체에 대해 비영리법인 허가 취소 절차에 나섰는데, 이들은 행정소송으로 맞대응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경찰은 박 대표 형제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 처벌 수위를 곧 결정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박정삼)
김덕현 기자d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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